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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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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들 싹 다...野 돈봉투 이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 [리얼미터·NBS·한국갤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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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두 손을 맞잡은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대장동 리스크’에 이은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 상 지지율 추이는 여권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3월 대일 이슈에 이어 이달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이슈 등 대외 분야 정책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는 리얼미터(17~21일 실시), 전국지표조사(NBS/ 24~26일 실시), 한국갤럽(25∼27일 실시)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이들 조사 모두에서 내리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1.0%p 하락한 32.6%,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3%p 오른 64.7%를 기록했다.

NBS 조사에서 역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전 조사 대비 2%p 내린 32%, 부정 평가는 횡보한 5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에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1%p 내린 30%, 부정 평가는 3%p 오른 63%를 기록했다.

이들 기관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강제징용 배상 등 대일 이슈와 도·감청 의혹에 따른 대미 이슈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 ‘힘에 의한 대만 해협 현상 변경 반대’ 등의 발언으로 대러, 대중 이슈까지 더해지며 최근 두 달 가까이 외교·안보 이슈가 대통령 국정 평가의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역시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라며 "지난달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 건, 이번 달 들어서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이 논란된 바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시사 발언에 대한 NBS 조사에서도 ‘문제 있다’는 의견이 56%로, ‘문제없다’는 의견(32%)보다 24%p나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돈봉투’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 비해 비교적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 초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p 내린 45.7%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주보다 0.6%p 오른 국민의힘(34.5%)에 여전히 10%p가 넘는 오차범위 밖 격차를 유지했다.

NBS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2%p 내린 31%, 민주당이 2%p 오른 30%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의 경우 국민의힘이 지난주와 동일한 32%, 민주당이 5% 오른 37%를 기록했다.

다만 여야가 모두 각종 논란을 번갈아 재생산하면서 무당층 비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NBS 조사에서는 ‘모름·무응답’이 34%를 기록해 각 당 지지율 보다 높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무당층이 27% 수준으로 국민의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무당층 비율이 가장 낮았던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무당층은 2.0%p 오른 14.2%를 기록해 파이를 키웠다.

이와 관련 배 수석전문위원은 "전대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이 반사 이익을 누리거나 악재 탈출을 하지 못하는 점은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깊이 고민할 대목"이라며 "특히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방식은 무선 97%·유선 3%로 응답률 3.4%였다.

NBS는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 17.3%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 1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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