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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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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분담 40대男 음식물처리기 구매 '큰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8 17:53

렌탈기업 모스트엑스 1분기 분석결과 전체 20% 차지



작년보다 3배 증가…위생처리·편리성 고려 수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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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모스트엑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언제부터인가 가정에서 남은 음식물을 담은 쓰레기 봉투를 버리는 것이 남편의 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일까 최근 음식물 쓰레기를 위생처리하는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하는 소비군으로 40대 남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생활가전 렌탈기업 모스트엑스에 따르면, 자사 음식물처리기 ‘에코체’의 1분기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자의 20%가 40대 남성으로 집계됐다. 제품 5대 중 1대가 40대 남성에게 팔린 것이다. 지난해 1분기의 40대 남성 비중(6.1%)보다 약 3배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모스트엑스는 상대적으로 요리보다 식후 뒷처리로 가사 참여가 높은 남성들이 위생적이면서 간편한 음식물처리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특히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40대 남성의 구매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스트엑스의 음식물처리기 구매 분석 결과에서 성별을 막론하고 40∼50대가 전체의 88.6% 차지할 정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 57.1%, 50대 31.5%를 차지하며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30대와 60대 이상보다 훨씬 많았다.

젊은세대의 1인 가구에게 생활 편의를 돕는 가전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20·30대의 판매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20·30대는 집에서 요리를 하는 일보다 밖에서 사먹는 일이 많고, 음식을 먹어도 양이 적어 처리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풀이했다.

모스트엑스 관계자는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가 2021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60% 이상 성장해 1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 안팎으로 추산되던 보급률도 남성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해 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SK매직도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식후 가사 가전제품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식기세척기의 남성 구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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