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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 A34 5G’를 공개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에 이어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수성에 나선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갤럭시 S23 시리즈가 기록한 초반 흥행이 후속 제품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국내에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A34 5G’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가성비를 강조한 갤럭시 A34 5G와 ‘A54 5G’ 등 신제품 두 종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갤럭시A 34 5G는 6.6인치 화면에 4800만화소 카메라, 50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 미디어텍 ‘디멘시티 1080’ 칩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A 54 5G는 6.4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50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는 등 일부 사양에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밤에도 선명하게 찍히는 ‘나이토그래피’와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촬영시 흔들림을 제거해주는 광학식손떨림보정(OIS)과 비디오디지털손떨림보정(VDIS) 기능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 보안 기술 ‘삼성 녹스’를 통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점이다. 각종 앱이 사용자 정보를 추적하는 방법을 쉽게 제어할 수 있으며 제한된 시간 동안만 파일을 정해진 수신자에게만 공유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9%로 조사된 애플을 앞지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핵심 제품군으로 평가받는다. 플래그십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6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갤럭시 A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상위 10개 중 4위와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남미와 인도, 베트남 등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판매량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인도를 비롯해 플래그십 보다는 중저가 제품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판매량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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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3 울트라’를 전 세계에 출시했다. |
A 시리즈가 시장 점유율을 담당한다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플래그십 갤럭시 A 시리즈는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거둔 실적으로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갤럭시 S23 출시 후 첫달 판매량은 277만대로 전작 판매량인 137만대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에서 최고 사양 모델인 ‘울트라’가 165만대 판매되며 약 60% 비중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스마트폰 시장 반등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 플래그십 판매 실적은 긍정적"이라며 "중저가 수요가 높은 해외 시장에서 흥행 여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