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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외관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30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전세계 10개국에서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순히 ‘모터쇼’를 넘어 소프트웨어, 메타버스,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게 올해 행사의 특징이다.
29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현대차·기아의 신차들이다. 양사는 단순한 콘셉트카 외 실제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차량을 전면에 내세워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국민차’ 쏘나타 신모델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부터 조성된 상황이다. 현대차는 앞서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의 디자인을 일부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실차가 처음 전시되는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차량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경우 전시관을 친환경차로만 채울 계획이다. 특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EV9’의 데뷔 무대가 준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차는 완전충전 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3열 이상 좌석을 갖추고 트렁크 공간도 넓게 제공돼 ‘플래그십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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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EVX. |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도 주인공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는 2100㎡ 면적의 전시관에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 토레스 EVX를 비롯해 디자인 콘셉트 모델과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한 양산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부스에도 발걸음이 많이 향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한국 최초 공개 모델 5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차량을 선보인다.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AMG SL, 전동화 모델인 더 뉴 EQE SUV, 비즈니스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등이 이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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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4MAT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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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M |
BMW 그룹 코리아는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을 포함해 총 24가지 모델을 전시한다. 브랜드의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 한정판 순수전기 모델인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BMW 모토라드 100주년 기념 모델 R 18 100 Years 등에 시선이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초고성능 모델인 BMW 뉴 XM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고 전해진다.
미래 기술력을 뽐내는 중소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특히 올해는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의 우수 기술 발굴을 목표로 추진되는 공동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존’이 처음 운영된다.
주요 참가 스타트업은 △EV 모빌리티 전문기업 ‘드라이브텍’ △자동차 신기술 및 자율주행 및 안전성 가상 검증 시뮬레이션 플랫폼 ‘디바인 테크놀로지’ △인공지능 기반 3D 센싱 솔루션 전문 기업 ‘딥인사이트’ △스마트 생산·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아스’ △프롭테크 스타트업 ‘마이크로스페이스’ △자율주행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 △AI테크 스타트업 ‘위밋모빌리티’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스타트업 ‘코리아모빌리티’ △개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 운영 기업 ‘타운즈’ △드론, 로봇 운영관제 솔루션 전문기업 ‘테이슨’ △병원앱·메디컬모빌리티 플랫폼 ‘플라이닥터’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플랫폼 ‘피엠그로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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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 키비주얼 이미지. |
세계 최초 글로벌 ‘전기차 생산 토털솔루션’ 수출을 추구하겠다는 마스터전기차의 비전도 업계에서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이밖에 전기차 충전기를 공개하는 현대케피코, UAM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기업들의 행보에도 업계 시선이 쏠린다.
올해 모빌리티쇼는 3D 가상공간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행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30일 출시한다. 본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KG모빌리티(쌍용차), 마스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아이레온, 알파모터, 차봇모터스, 포르쉐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용품 기업 등 약 20여개 업체가 참여해 3D 가상공간에 부스를 꾸린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앱을 통해 참가업체의 부스를 메타버스로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이 원하는 자동차의 모델, 라인업, 트림, 외장 및 내장 디자인 등을 3D 모델로 확인할 수 있는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 기능도 제공된다.
앱에서는 △모바일 티켓 △시승예약 △현장 LIVE 및 VOD △전시장 360 VR △온·오프라인 이벤트 △참여업체 정보 등 관람객들이 서울모빌리티쇼를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알찬 정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또 현장에서 진행되는 주요 이벤트를 푸시 알림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된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전시회다. 1995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는 기존 ‘모터쇼’에서 이름을 ‘모빌리티쇼’로 변경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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