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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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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서 역대급 판매 기록 달성하나…하루 1300대 이상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3 15:32

3월 19일까지 10만6915대 판매…하루 평균 1371대 꼴
모델3·Y 신형 모델 출시해 쇄신 나설 계획 밝혀

TESLA-PRICES/PROFITS <YONHAP NO-0019> (via REUTERS)

▲테슬라가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10만691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테슬라가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11만대에 육박하는 신차 판매실적을 올리며 역대급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23일 로이터통신이 중국 차이나머천트뱅크의 자동차 보험등록 기반으로 추산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10만6915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71대가 팔린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전기차 12만2038대를 판매하며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루 평균 1327대 수준이다. 하루 평균 판매량으로만 비교하면 올해 1분기 판매 대수가 앞선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역대급 판매 기록을 달성한 것은 가격 할인 효과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 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모델 Y는 28만 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 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모델 Y의 미국 시장 판매 최저가인 6만 5900달러(약 8369만원)에 비하면 43% 낮아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모델 Y의 가격은 국가별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6만달러(약 7619만원) 수준이고 한국에서는 8499만 9000원에 팔린다.

테슬라는 이 같은 가격 인하로 1월 중국 내 판매량이 6만6051대로 작년 12월 판매량(5만5796대)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은 토종 브랜드의 힘이 세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 카드로 판매량을 크게 키우긴 했지만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는 밀렸다. 비야디(BYD)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쑹 플러스와 세단 씰 가격을 각각 6888위안(약 131만원)과 8888위안(약 169만원) 인하했다.

결국 비야디는 지난 1~2월 다양한 전기차 출시에 힘입어 테슬라 판매보다 5배 이상 앞섰다. 또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BYD의 시장점유율은 41%로 전년 동기 29%보다 큰 폭으로 향상됐다.

테슬라는 향후 2년 안에 모델3과 모델Y의 신형 모델을 출시해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테슬라는 더 좋은 승차감을 위해 지난 1월 중국제 모델 Y의 서스펜션 시스템을 개선하기도 했다. 또 저가형 전기차인 ‘모델 2’를 준비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인 만큼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본다"며 "테슬라가 앞으로도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친다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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