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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년만에 상생협력데이 개최…협력사 ESG도 챙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3 16:00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처음 열려…협력사에 자금·인력 이어 ESG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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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5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 회원사와 함께 ‘2023년 상생협력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을 비롯한 208개 회원사 대표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

상생협력데이는 삼성과 협력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로 협성회 정기총회, 우수 협력회사 포상 등이 진행되며 삼성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단 간 화합의 장이 돼 왔다. 2012년부터 정기적으로 열리다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 4년 만에 재개됐다.

김영재 대표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활동과 기술개발로 위기를 극복하자"며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장)와 저탄소 녹색 성장에 기초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년간 팬데믹 상황을 떨쳐내고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명확한 전략 아래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나간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움츠리기보다는 실력을 키워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 달라"며 "공급망 전체의 생존을 위해 ESG 경영에도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소·중견기업에 가장 큰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ESG 경영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담조직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협력회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

우선 올해부터 협력회사 대상 교육을 지원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온실가스 감축, 공급망 실사법 대응, 공정거래 정책 등 ESG 경영 관련 22개 과정을 신설해 관련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안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생산성 저하와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를 지원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 컨설팅센터 내 ‘ESG 지원’ 기능을 신설해 협력회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역량 구축과 현장 개선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협력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Biz 기술 설명회’와 보유 특허 개방,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사업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금 지원, 인력 육성 등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2·3차 협력회사까지 확대해 지원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품질·생산 혁신, 신기술 개발, 기술 국산화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 최우수/우수 협력업체 30개사 △ ESG 우수 2개사 △ 공정거래 우수 2개사 등 총 34개 협력회사를 시상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모듈 설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엠씨넥스는 카메라 패키징 라인과 자동 떨림 보정 기능인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원가와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2차 협력회사와 협력을 통해 불량률을 개선하며 9개 협력사 원가 약 300억원 절감에 도움을 줬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설비를 납품하고 있는 테스는 반도체 설비 가동 최적화와 주요 부품 신규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2배 이상 향상하며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양자점(QD) 재료를 납품하고 있는 한솔케미칼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공정인 잉크젯(Ink Jet) 공정에 적합한 QD 재료 개발을 통해 우수한 광특성 구현과 공정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하며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TV용 전원공급장치(SMPS)를 주로 납품하고 있는 동양이엔피는 자체 제품에 태양광 인버터 개발, 사업장 전반에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지속 투자와 성과를 인정받아 ESG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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