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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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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활약, ‘시선집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9 21:24
시흥시는 작년 3월 유기동물 신속한 구조와 투명한 보호-관리를 도모하고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실현하기 위해 직영 동물누리보호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1년간 동물누리보호센터는 유실-유기동물 638마리를 구조하고, 이 중 308마리에게 가족을 찾아줬다. 개소 1주년 성과로는 알차고 눈부시다.

그동안 시흥에는 유기동물을 수용할 마땅한 공간이 없는데다 보호동물 관리나 반려동물 입양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했다. 그러나 동물누리보호센터 개소로 유기동물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올바른 입양 문화 정착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동물누리보호센터는 정왕동 뒷방울 낚시터 주변 군부대 이전 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체 면적 4156㎡ 내에 동물보호공간, 동물병원, 입양상담실 등을 갖췄다. 특히 동물보호동은 시흥에서 발생한 유기-유실동물 10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보호동물 생활, 놀이, 미용 및 목욕 등 활동이 진행된다.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전경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입소동물 건강검진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입소동물 건강검진.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전경 입양비 지원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전경 입양비 지원. 사진제공=시흥시

◆유실-유기동물 638마리 구조…308마리 입양

동물누리보호센터 역할은 크게 유기-유실동물 구조와 보호, 그리고 입양지원으로 나뉜다. 시흥시가 유기동물 신고를 접수하면, 동물누리보호센터가 현장에 가서 유실-유기 동물을 직접 포획하거나 구조한다. 구조된 동물은 동물누리보호센터로 돌아와 건강검진을 받고 백신을 접종한 뒤 3~5일간 격리기간을 거쳐 견-묘사로 이동한다. 보호동물에는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개체관리카드가 부여되며, 여기에는 동물 건강상태, 추정나이, 성별, 체중, 특징 등이 기재된다.

동물누리보호센터는 이후 10일간 소유자를 찾는 공고를 시작하고, 동시에 입양 신청을 받아 최대한 빠르게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을 추진한다. 입양은 보호동물 확인, 방문 및 입양 상담, 입양 신청, 입양 심사, 입양 순으로 진행된다.

입양 희망자가 방문예약 이후 동물누리보호센터를 찾으면 동물과 직접 산책하며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상담을 통해 가족과 잘 맞는 보호동물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입양 희망자 가족 구성원, 반려동물이 홀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 반려동물 양육 경험 등을 적는 입양 설문지를 토대로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해 파양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입양 희망자는 동물사랑배움터에서 ‘반려동물 입양예정자 온라인 교육’을 의무적으로 수료해야 하며, 교육을 마쳐야 반려동물을 무료 분양받을 수 있다.

특히 유기-유실동물 입양할 때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동물 건강상태에 대한 염려와 병원 진료비 등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다. 동물누리보호센터에서 분양하는 동물은 백신 접종, 전염병 키트검사, 중성화 수술 및 내장형 동물등록 등이 완료되며, 입양자는 6개월 이내 진료비, 미용비, 건강검진비 등 최대 1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입양 부담이 일부 해소된다.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입양 배너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입양 배너.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입양상담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입양상담.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가족 만들기 현장

▲시흥시 동물누리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가족 만들기 캠페인 현장. 사진제공=시흥시

◆분양동물 동물등록 완료…입양자 15만원 지원

입양이 성공하려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반려동물도 가족이란 입양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물누리보호센터는 이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중-대형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유실-유기동물 가족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중-대형견도 소형견과 마찬가지로 실내에서 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올해는 배곧생명공원에서 ‘찾아가는 거리입양 캠페인’을 열어 입양 희망자와 보호동물 간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총 6회에 걸친 입양 캠페인을 통해 동물누리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실-유기견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보호동물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본다. 유실-유기동물은 마음을 열기 어렵다는 편견을 해소하는 등 올바른 입양문화 확산이 기대된다.

동물누리보호센터는 앞으로 유관단체-반려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입양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반려문화 교육을 적극 진행해 동물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덕규 동물축산과 책임관은 19일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동물을 넘어 가족"이라며 "동물복지와 입양문화 활성화를 통해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한 시흥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기-유실로 인한 보호동물 관련 정보는 동물누리보호센터 공식 카페(cafe.naver.com) 또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nima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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