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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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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여의도에 축구장 7개 크기 금융시설 건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5 14:51

영국 런던서 금융중심지 비전 발표
한양아파트 재건축 공공기여분 활용
“여의도내 취득세·재산세 50% 감면 추진”

오세훈 런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현지시간) 서울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런던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금융중심지 여의도에 축구장 7개와 맞먹는 5만㎡ 규모 국제금융시설을 건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유럽 출장 중인 오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23 런던 콘퍼런스: 스타트업 프롬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개최한 이 행사에서 오 시장은 영어로 여의도 금융중심지 전략을 소개하며 "여의도가 국제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며 "재건축 사업을 통해 총규모 5만㎡, 국제 규격 축구장 7개 크기의 금융지원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하며 금융중심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국제금융오피스와 핀테크랩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54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며 대규모 금융지원시설과 함께 외국인 오피스텔 100여 가구를 공급해 상업·주거·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하고 법인 소득세는 3년간 면제 후 2년간은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금융중심지는 금융중심지법에 따라 법인세 면제·감면 혜택을 받지만, 여의도는 세제 혜택에서 수도권 과밀억제구역을 제외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혜택을 못 받는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내 금융중심지에도 법인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시는 아울러 지방세인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금융기업·핀테크 등의 업종에 대한 도시 건축규제도 파격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경우 용도 지역을 일반상업지구에서 중심상업지구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고 높이규제 등을 완화하는 안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여의도 금융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과 서울항 조성 등을 꼽으며 "해외 투자자와 금융 종사자들이 비즈니스와 생활에 불편함 없도록 의료·교육·주거·행정 등으로 종합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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