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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인터배터리’ 총출동...초격차 기술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4 13:18

LG·SK·삼성 등 전고체 배터리·전기차 등 혁신 기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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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서 혁신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를 필두로 주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등이 총출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와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가 개발한 ‘루시드 에어’ 차량을 전시한다. 머스탱 마하-E는 지난해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서 최고 전기차로 선정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루시드 에어도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뛰어난 성능과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럭셔리 세단으로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또 국내 전시회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도 선보인다. 해당 셀이 탑재된 전력망 및 주택용 제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LFP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파우치형 배터리만을 만들어온 SK온은 다양한 폼팩터(형태) 개발을 통해 완성차 업체 요구에 부응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온은 각형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공개한다. SK온은 목표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겨 최근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개발했다. 삼원계 배터리는 코발트가 없으면 보통 구조적 불안정성 때문에 수명이 짧아지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하이니켈 기술로 코발트 프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문제를 개선해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LFP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된다.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 환경에서 주행 거리가 평상시의 50∼70% 수준으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삼성SDI는 BMW 최초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뉴 i7’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 전기 트럭인 볼보트럭 ‘FM 일렉트릭’을 나란히 전시한다. 뉴 i7에는 삼성SDI P5 배터리가, FM 일렉트릭에는 삼성SDI 21700 원통형 배터리 2만8000여개가 각각 탑재된다.

전고체 배터리와 혁신적 구조설계, 고효율 급속 충전 등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도 선보인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 소재와 리튬 음극재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SDI가 건설 중인 국내 유일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시설이 완공되면 올해 하반기 시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검증에 착수할 예정이다.

소·부·장 기업과 전기차 관련 인프라 사업자도 전시에 참여했다. SKC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전시에서 동박 실물을 선보인다. 머리카락 25분의 1 수준인 5마이크로미터(㎛) 두께 동박이 폭 1358㎜, 48㎞ 길이로 감겨 있으며 무게는 3.6t에 이른다.

인터배터리 2023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한다.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올해에는 462개사 1359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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