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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만두·컬리PB·연세빵…‘맞들면 대박’ 공동마케팅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3 17:08

편의점-이커머스, 제조사와 손잡고 전략상품 출시 활발



컬리, 유업체 우유·치즈 인기 이어 CJ와 '컬리온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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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모델이 쿠캣과 함께 협업해 선보인 ‘ㅋㅋ 만두’를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공동 마케팅이 활발하다. 편의점이나 이커머스 업체들이 제조사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맺고 내놓은 상품들이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자 이종간 제품개발 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 9일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과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맺고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사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상품 기획 시점부터 컬리 엠디(MD)가 참여해 연내에 ‘컬리 온리’ 단독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컬리가 이렇게 공동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은 앞서 제조사와 협업해 함께 선보인 상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6월 컬리가 매일유업과 마켓컬리 자체 브랜드(PB)로 출시한 ‘마켓컬리×매일유업 My Basic 매일 좋은 1A 우유’ 제품은 지난 2월까지 판매량이 월평균 70%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우유와 손잡고 만든 자체 브랜드 상품 ‘서울우유×마켓컬리 치즈다운 치즈’도 치즈 카테고리 판매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종업태간 공동 마케팅은 이커머스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편의점업계도 공동 마케팅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GS25는 푸드테크 기업 쿠캣과 함께 선보인 ‘ㅋㅋ만두’가 지난달 냉동만두 시장의 전통 강자 ‘비비고’와 ‘고향만두’를 제치고 매출 1위(냉동간편식 기준)에 올랐다. ㅋㅋ 만두는 냉동만두 카테고리에서 ‘비비고 왕교자(420g)’보다 약 70% 이상 매출이 높았으며, 비슷한 중량의 ‘고향만두(415g)’보다는 142%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GS25가 쿠캣과 선보인 쿠캣우유속찹쌀떡모나카(140ML)는 지난 12월 한달 간 판매한 200여종의 아이스크림 중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다른 쿠캣협업 상품인 쿠캣공화춘직화무뼈닭(153g)은 쿠캣 냉장안주 상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CU는 지난해 2월 연세우유와 손잡고 연세우유로 만든 ‘연세크림빵’ 3종을 출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연세크림빵은 11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 1800만개를 팔아치우며 올해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에 고려대와 손잡고 프리미엄 빵 제품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를 추가적으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보 상품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보니 실적도 좋다"며 "또 기업간 서로 가지고 있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결합하면 상품력으로 시너지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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