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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9일 한강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에는 반포대교 하단 잠수교를 전면 보행화하고 수상무대를 설치하는 잠수교 선셋브릿지 사업도 포함됐다. 서울시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10여년 전 추진하던 한강르네상스 중단 이후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제 잠재력이 큰 한강의 새로운 도약을 추구할 때입니다. 더욱 풍성해진 한강 르네상스 시즌2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강 르네상스 시즌2’의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 주변 산책로를 마련하고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등 한강의 편의성과 매력을 높여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2007년 한강르네상스의 2.0 버전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4대 핵심전략과 55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복원 가능한 호안 57.1km 전체를 콘크리트가 아닌 자연형 호안으로 전환하고 생태공원을 재정비한다.
또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내년 중으로 잠실에 먼저 개장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 후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한강을 따라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한강공원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설하거나 증설하고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한다.
수상산책로도 조성한다. 2026년 내 반포대교 하단 잠수교 보행 편의성을 강화해 수상산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물 위에서 영화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화활동도 가능하다. 선유도에도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아트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 등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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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르네상스 2.0을 위한 공중 이동수단 확충의 일환으로 뚝섬과 잠실을 잇는 곤돌라도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
자율주행버스, UAM, 곤돌라 등 지상·수상·공중 이동수단도 다양화한다.
서울형 대관람차인 서울링이 조성되는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한다. 또 난지한강공원에는 연내 서울수상레포츠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고 2025년에는 잠실과 이촌에 마리나를 착공할 계획이다. 기존에 조성된 여의선착장도 활성화한다.
공중 이동수단인 UAM은 2024년 운행테스트 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뚝섬과 잠실을 잇는 곤돌라도 조성해 한강을 관통하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한강 주변으로 문화예술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고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조성된다. 오 시장의 주력사업인 노들섬도 예술섬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불꽃놀이, 한강사계절 축제 등 한강 이벤트를 확대하고 신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는 한강변 스카이라인 다양화를 위해 한강변 아파트에 적용됐던 층수 규제를 폐지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강변 건축물에 적용됐던 용도제한, 용적률, 층수 규제 등을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에 한강변 아파트는 35층 이하로만 짓도록 규제가 적용돼 있었으나 이를 과감히 폐지하고 특화 디자인을 장려해 경관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하고 저층부에 상업·업무 등 복합용도를 유도해 한강변 토지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같은 한강변 핵심 거점에는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서울시가 자유롭게 정하는 도시 혁신구역을 적용한다.
오 시장은 "도시 경쟁력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지금이 바로 서울을 글로벌 매력도시로 도약시킬 적기"이라며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한편 사회적 합의와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