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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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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여름 남성패션 '편하거나 과감하거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8 17:26

삼성물산 패션부문 트렌드 제시
중성적 패션, 화려한 색상 인기

사진 5. 로가디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가 판매하는 스마트 셋업.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봄·여름(SS) 남성복 트렌드는 편안함을 강조한 의상은 물론, 성별 경계를 허물거나 화려한 색상을 사용한 과감한 의상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패션연구소는 8일 ‘2023년 남성복 봄·여름 시즌 트렌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해 편안한 분위기와 젠더 플루이드(Genderfluid)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진화된 테일러링(tailoring)을 제안한다"며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프레피룩’과 스포츠웨어에서 영감 받은 ‘캐주얼룩’ 등 코로나로 억눌린 감정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패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여유로운 실루엣과 세련된 디자인, 실용적인 소재까지 삼박자를 갖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의상’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가 판매하는 스마트 셋업이 대표 사례다. 어깨 패드·몸판 심지를 뺀 전체에 저지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살렸다.

유사한 맥락에서 단정한 느낌의 포멀룩 보다 느긋한 스타일의 테일러링이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김이 적은 편안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슬랙스 허리 부분에 히든 밴딩을 접목하는 등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트렌드에 따라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새로운 실루엣으로 개발한 릴렉스핏(relax-fit) 아우터와 팬츠를 내놓았다.

성별 구분을 넘어 다양성을 인정하는 ‘젠더 플루이드룩’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성복에 주로 적용되는 짧은 기장의 자켓, 스커트 레이어드 팬츠 등이 대표 사례다. 성별과 무관하게 신체 사이즈나 체형에 맞도록 조절 가능한 스트랩·여밈 등 디테일을 더해 콘셉트를 강조하기도 한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는 모델 강혁(KANGHYUK)과 협업해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오버사이즈 스타일, 구조적 실루엣, 볼륨감을 토대로 젠더리스한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했다.

핑크·민트·라임 등 기존 남성복에서 찾아보기 힘든 과감한 색상을 사용한 이른바 ‘도파민 룩’도 이번 시즌 트렌드로 제시했다. 생기 넘치는 색상들이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촉진시킨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패션이 수입, 유통하는 신명품 브랜드 ‘아미’는 올 봄여름 시즌 컬렉션에서 다양한 컬러를 활용해 1960년대 복고풍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레드, 핑크, 그린 등의 다채로운 컬러가 반영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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