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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어 한화도 美 관료 영입…바이든 정책 대응·북미 사업 강화 '정조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8 13:51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잇달아 미국 전직 관료 영입에 나서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면서 동시에 북미 사업 강화를 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북미 법인 대관 담당 총괄로 영입했다.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미국 상원에서 수석 고문으로 재직하며 당시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대통령과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등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출마한 2008년 대선 캠프 핵심 고문 역할도 맡았으며 이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대관 임원 등을 거쳐 폭스코퍼레이션 부사장 겸 대관 책임자로 일해왔다.

한화가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을 영입한 배경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등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미 사업에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 보호주의를 기반으로 한 여러 법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40년 지기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한화 사외이사로 선임 했다. 퓰너 회장은 미국 내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이자 친한파로 통하는 인사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3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대외협력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리퍼트 부사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LG그룹도 작년 초 미국 워싱턴DC에 대외협력 사무실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백악관 터줏대감’ 조 헤이긴을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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