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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크러스트유니버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자체 코인 ‘클레이’는 한때 5000원대까지 치솟으며 인기를 누렸으나 블록체인 시장 악화와 리저브(유통되지 않은 지급 유보액) 이슈 등으로 폭락해 현재 3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에 지난달 클레이튼은 사업 주체를 운영사 크러스트(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에서 클레이튼 재단으로 옮기는 승부수를 뒀다. 이번 사업 개편과 신규 로드맵을 통해 클레이튼이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6일 클레이튼 재단은 강남구 크러스트유니버스 사옥에서 재단 출범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재단 및 거버넌스카운슬(GC), 미디어, 블록체인 시장 및 커뮤니티의 의견을 종합해 새롭게 개편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개발자와 커뮤니티 모두에게 열려 있는, 신뢰성 높으며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클레이튼은 테라·루나 사태 등으로 잃어버린 블록체인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증명 가능성 △탄탄한 커뮤니티(사용자 및 개발자)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대중화에 힘을 보탠다. 구체적으로 GC 투표 승인을 통한 재원 활용으로 신뢰도를 높히고, 퍼미션리스(개방형) 블록체인 전환으로 탈중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네트워크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 하반기 전용 플래그십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접점 서비스도 강화한다. 소통 확대를 위해 클레이 홀더 인증 기반 커뮤니티도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클레이튼 재단은 ‘클레이’의 가치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클레이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를 ‘공급 대비 수요 확대’로 보고 클레이의 용처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우선 클레이 미유통물량 74억8000개 중 73%인 52억8000개를 4월 내 소각한다. 나머지 20억개는 클레이 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모두 GC 승인을 거쳐 진행된다.
또 클레이 수요를 늘리기 위해 글로벌 국가 및 거래소와 파트너십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윤호 클레이튼 재단 헤드는 "기존 클레이 수요가 투자자 중심이었다면 향후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웹3 서비스 등에서 활용을 늘려 신규 공급을 줄이고 수요 자체를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 현재 한국 중심에서 글로벌로 투자자 수요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개편으로 클레이튼 재단은 카카오와 재무적·법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법인으로 탈바꿈했다. 클레이튼 재단 측은 재단이 클레이튼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게 되면서 사업 확장 측면에서 속도감과 유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이사장은 "클레이의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이 가능한 통화로 발전시킬 것"이이라며 "궁극적으로 클레이튼 메인넷이 인플레이션 없이 자체 수익만으로 운영 가능해지는 것이 목표"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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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사진=윤소진 기자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