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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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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경제·사회개발 넘어 그린·스마트 ODA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7 21:41

모로코서 녹색기술 연구시설 개소...6년간 100억원 투입
모로코, 아프리카 최대 태양광발전소 등 에너지전환 박차
코이카, 녹색기후기금 인증 획득...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GSBP외부전경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지원으로 모로코 벵게리에 개소한 그린·스마트 빌딩파크 연구 시설 전경. 사진=코이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외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범위를 경제·사회개발을 넘어 스마트·그린 ODA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중서부 사막지대 벵게리에서 그린·스마트 빌딩파크(GSBP) 내 연구 시설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린·스마트 빌딩파크는 모로코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스마트그리드(지능화 전력망) 및 건물 에너지 효율화 부문 대표 연구단지이다.

코이카는 지난 2017년부터 800만달러(약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로코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지원사업’을 추진, GSBP에 연면적 1755㎡(약 530평) 규모의 연구동을 준공했다. 한국의 지원으로 설립된 연구동은 모로코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증가시키기 위한 녹색기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연구동 설립과 더불어 녹색기술 연구를 위한 최첨단 연구 기자재를 지원하고, 한국-모로코 공동연구 추진, 모로코 연구진 대상 한국 초청 연수 등 맞춤형 녹색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모로코는 풍부한 일조량과 양질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유리한 지리와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2030년까지 국가 에너지원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5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코이카는 지난 2012~2013년 모로코 연구진을 대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나아가 코이카는 모로코 정부가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에너지·자동차 등 핵심산업 분야에서 탄소중립 달성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021년 유엔 산하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 인증을 획득, 모로코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아지즈 부이그난 모로코 람나주 주지사는 "오랜 기간 양국이 쌓아온 녹색 파트너십이 또 한 번 큰 결실을 보았다"며 "프로젝트에 동참해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는 "탄소중립 실현은 인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범지구적 도전과제"라며 "GSBP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과 모로코, 나아가 아프리카의 탄소중립 연대가 더욱 강화돼 기후변화를 타개할 혁신적인 기술이 활성화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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