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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안보 경쟁'…한화 김동관, 육해공 수호 기술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2 15:01

한화에어로, 록히드마틴과 美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1780만달러 투자



대우조선해양 인수, 튀르키예 첫 승인 받으며 인수 마무리에 한 발짝

김동관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그룹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형 록히든마틴’을 향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국가 안보와 글로벌 톱 티어 방산업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육·해·공’ 전반에 걸쳐 관련 기술 개발 및 강화에 광폭행보를 펼치기 시작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안보위기에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통합 방산 생산능력은 물론이고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까지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격용, 불법 드론 등 무인기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미국의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조건부 지분 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총 178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동으로 감지, 식별, 무력화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국가 안보는 물론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포르템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체 개발 레이더로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에, 자율주행 드론을 띄워 그물로 포획해 무력화하는 대(對) 드론 방어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드론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심에서 드론의 파편이 떨어져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이미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화는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기존 무기체계와 결합한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충돌방지 기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해양 방산 강화에도 주력하고자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로 주력 방산제품인 3000t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우조선 인수 작업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대에 오른 상태다. 이날 튀르키예 당국이 한화와 대우조선 간의 결합을 최종 승인했으며, 영국 정부 역시 두 기업의 결합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상에선 지대지(地對地) 미사일로 개조한 천검을 탑재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와 명품 자주포인 K9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한화는 방산 수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3’에 참가해 K방산업계의 기술력과 위상을 알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해 국가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국가안보를 지키고, 관련 시장에도 진출해 한화의 무기체계를 글로벌 톱-티어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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