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글로벌 AGM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2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글로벌 투자 현황과 향후 방향성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투자사업 설명회 ‘글로벌 애뉴얼 제너럴 미팅’을 개최했다. SK네트웍스의 직접 투자는 기술 진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 웹3, 지속가능성 등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사업 설명회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 내역과 성과를 소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의 환영사가 끝나고 영상을 통해 실리콘밸리 유수의 유니콘을 배출한 Y 콤비네이터의 대표 게리 탄,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APT)’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모하마드 샤이크의 축사가 소개됐다. 이후 무대에 선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향한 SK네트웍스의 여정과 글로벌 투자 현황,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먼저 정 본부장은 "미국 투자 초기에는 딜 소싱과 투자 검증 채널 활용을 위해 글로벌 톱티어 펀드에 대한 투자를 주로 했고, 이를 직접 투자로 연결시키기도 했다"며 "현재는 투자 관리 체계가 갖춰짐에 따라 직접 투자를 늘려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미래 기술은 인류에게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람 사이의 연결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환경 가치를 살리는 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 체계를 제고하면서 내재화된 역량을 활용해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미국 시장을 소개하는 역할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투자 네트워크와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혁신 가속화에 기여하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하이코캐피탈이 미국 초기기업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과 미래 비전 및 투자 성과를 나누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투자 공동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2018년 초기단계(Early Stage: 창업 후 초기 투자가 필요한 상태) 기업 투자를 시작, 이듬해 최성환 사장이 합류해 투자 역량 확보 및 실행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사업형 투자회사’란 회사의 진화 방향성을 잡았다. 이를 위해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하이코시스템(Hicosystem)’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은 SK㈜ 재임 시절 그룹의 첫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했던 경험과 전략적 인사이트, 해외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코시스템 구축 및 SK네트웍스의 내부 역량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형성 이후엔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집행 중인 투자 내역을 종합하면 펀드투자 및 직접투자를 합쳐 20여 건 2100억원 규모다.
이어 글로벌 투자사 대표 스피치 등도 이어졌다.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는 "챗GPT가 인간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처럼 AI의 궁극적인 활용 목적은 인간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웹3 창업자와 팀 또한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예측하고 실제로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거시경제와 기업 활동의 변화’를 주제로 한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 속에서 AI와 리셀 영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퀄리티를 높이는 기업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의 마지막 순서는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이 맡았다. 이 총괄사장은 "투자는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기능으로,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은 보유 사업과 미래 사업을 연결시키고,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이 투자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는 성장 스토리에 많은 관심으로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