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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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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에너지 위기 고비 넘겼나…유가·LNG·유연탄 값 일제히 하락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1 16:20

광해광업공단 통계 분석…최근 3개월 유연탄 가격 절반 넘게 떨어져



유가는 4.2% 하락…유럽 액화천연가스 가격도 우크라전쟁 이전 회복

석유채굴

▲석유채굴시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가격 등 에너지 자원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를 맞았지만 유럽 지역에서 겨울철 기온이 20도를 기록하는 등 ‘이상고온’으로 올해 겨울철 에너지 위기를 넘기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국제 유가 하락과 유럽지역 이상고온 등으로 2월 셋째 주 연료용 유연탄 평균가격은 1톤당 191.7달러로 한 주 만에 14.5% 가까이 하락했다.

유연탄 가격은 3개월 전인 11월 셋째 주에는 1톤당 322.4달러였다. 3개월 사이 191.7달러로 절반 넘게 떨어졌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유럽지역의 동절기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수요 둔화로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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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두바이유·액화천연가스 평균가격 변화 추이(2022.03∼2023.02) (단위: $/톤, $/배럴, 유로/MWh) 자료=광해광업공단, 한국석유공사, 인베스팅닷컴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두바이유의 2월 셋째 주 평균가격은 배럴당 83.8달러로 3개월 전 87.5달러보다 4.2%(3.7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평균 가격은 지난해 3월 두 번째 주에 배럴당 120.4달러로 지난해 중 가장 비쌌다.

유럽의 LNG 가격은 이미 러·우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 메가와트시(MWh)당 44.9유로를 기록했다. 3개월 전인 117.2유료와 비교할 때 38.3%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겨울철 에너지가격은 당장 하락했지만 에너지 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LNG 수급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앞으로도 있을 LNG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세웠다.

지난 15일 국제에너지기구(IEA) 가스시장·공급안보 장관회의에 참석한 IEA 회원국 등 31개 국가들은 국제 천연가스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가격 안정화와 공급망 교란 대응 등 에너지안보와 관련된 방안을 세웠다.

공동성명에서 최근 LNG 공급 및 가격 측면의 불확실성은 전 세계 모든 가스 공급국과 소비국에 대한 공동의 도전이라고 언급하며 현재의 가스시장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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