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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골프 마케팅’ 성공가도···글로벌 위상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1 11:03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성료···정의선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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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존 람(왼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관람과 시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성공적인 ‘골프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대회 시상자로 직접 나서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정 회장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시상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는 제네시스 골프 대회의 위상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는 스코티 셰플러(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세계랭킹 2위) 등 세계 20위권 선수 중 19명이 참가했다.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의 참가로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GV80, G90 등을 타는 ‘제네시스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특히 올해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Designated Events) 17개 대회 중 하나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총 상금이 2000만달러로 상향됐다.

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후원해온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외에도 다양한 골프 스폰서십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제네시스 차량을 지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작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에 꾸준히 차량을 후원해 선수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해 7월과 10월에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타이틀스폰서로서 후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빠른 속도로 ‘인비테이셔널’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는 것 역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등 ‘레전드’ 선수가 다른 이들을 초청하는 행사다. 단 3개만 열리는데다 PGA투어 최고 메이저 대회의 직전 단계라 스폰서로 나서기 쉽지 않다고 전해진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가 2017년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됐을 당시 "골프라는 종목이 갖는 상호 존중, 품격, 혁신성은 제네시스의 가치와 통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이전에는 닛산 등이 해당 인비테이셔널 대회 스폰서를 맡았지만 위상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다"며 "제네시스가 골프를 통해 고급차 이미지를 강화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5만641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전년 대비 13.7% 증가한 수치이자 2년 연속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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