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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데이터 전문가로 통하는 안대웅 데이터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부사장이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SK하이닉스는 16일 자사 뉴스룸을 안 부사장과 함께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안 부사장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재 SK하이닉스에서 데이터인텔리전스 조직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D램 엔지니어로 입사했지만, 수학 파견으로 머신러닝을 공부한 뒤 반도체 데이터 전문가로 거듭났다. 안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생성되는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회사에서도 생산 과정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알고 2014년에 데이터 분석 조직이 출범했다"고 말했다.
조직이 출범했을 당시 안 부사장은 사내에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DT 기반 업무 혁신’에 나섰다. 그는 "기존 방법으로는 일주일간 정리해야 하는 일이지만 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하면 훨씬 더 이른 시간 안에 결괏값을 낼 수 있음에도 구성원이 데이터 결과를 신뢰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그래서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D램 개발의 작은 과제부터 하나씩 시작해 데이터 분석이 가진 효용성에 대해 끊임없이 어필했다"고 말했다.
DT 기반 업무 혁신은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전환(DT) 기술로 업무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개선해 제품 및 조직·기업문화까지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게 3년 만에 동일 업무 소요 시간을 약 10%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효과를 고부가가치 업무 전환과 기업문화 개선에 투입해 회사와 구성원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안 부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의 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꼽았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데이터는 ‘숫자’만 봐서는 안 되고, ‘반도체’까지 함께 봐야 한다"며 "우리 구성원들이 실제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데이터 분석 활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Problem Solver)’로 활약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 위기 극복을 위해 산재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조직도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합해 운용하며 그 안에 숨은 인사이트를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는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나아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까지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