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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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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재사용할 수 있는 공기정화 필터 기술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6 09:31

미세먼지·유해가스 동시 제거...물 세척으로 재사용해 수명 40배 늘려

삼성전자 SAIT 연구진

▲삼성전자 SAIT 연구진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5일 광촉매를 적용한 신개념 공기정화 필터 기술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왼쪽부터)양동식, 이현철, 권혁재, 구민석 연구원이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동시에 제거하고 간단한 물 세척으로 최대 20년 동안 쓸 수 있는 필터를 삼성전자에서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인 ‘SAIT(Samsung Advanced Institute of Technology)’가 개발했다.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필터를 하나로 구현해 설비 공간 효율을 높였다. 기존 6개월이나 1년마다 교체하던 필터 수명을 약 20년까지 늘렸다.

삼성전자 SAIT 연구진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5일 광촉매를 적용한 신개념 공기정화 필터 기술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세계 최초로 아산화동(Cu2O), 이산화타이타늄(TiO2) 등 빛을 이용하는 광촉매를 필터에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신기술은 세라믹 소재 다공성 공기정화 필터 입구에 무기물 소재 막을 코팅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출구통로에는 광촉매를 코팅해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필터가 각각 존재하던 이중구조에서 단일화되고 먼지 포집 용량도 기존 고성능 헤파 필터보다 4배가량 증가한다. 또 방수 특성을 가진 소재가 있어 물 세척을 해도 성능이 유지된다. 10회 재사용을 가정하면 기존 헤파 필터 대비 수명이 최대 40배가량 늘어난다.

권혁재 삼성전자 SAIT 연구원은 "연구는 필터 제조 업계뿐만 아니라 실사용자가 겪은 경험과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공기정화 필터 재생 기술 관련 연구를 확장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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