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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이달 신임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회장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ESG 경영 뚝심이 전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SK그룹이 연초부터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는 이번 발걸음으로 중장기 ESG 목표 달성은 물론, 글로벌 선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각 계열사들이 ESG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SKC는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영하는 ESG 지표를 대폭 확대한다. 탄소 배출량을 투자 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중장기 ESG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력을 높이고,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SK그룹에선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ESG 중 하나인 상생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임팩트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종합심사해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최종 선정하고 각각 사업지원금 1억원씩을 지급했다. SK측은 향후에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SG를 기반 성장의 중요성을 담은 메시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이전부터 ESG를 강조한 목소리를 내왔다. 최 회장은 "ESG는 부인할 수 없는 경영 트렌드다"며 "ESG와 관련한 거대 시장이 열리는 만큼 이 시장을 눈여겨보고 내가 만드는 모델이나 받아야 하는 투자가 ESG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역시 지난 6일 2062년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달성이 SK이노베이션만의 차별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라며 "세상과 약속을 하는 화두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지만, 이것이 곧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라고 보고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 타임 넷제로’는 회사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에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4.8억t과 동일한 규모로 탄소를 감축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회사들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 중"이라면서 "ESG 경영철학과 관련해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체계적인 ESG 경영 관리 시스템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도 글로벌 기후위기, 폐플라스틱 문제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재활용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도 "급변하는 경영환경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저탄소와 친환경 성장을 향한 노력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