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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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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경쟁’ TV·노트북까지 전선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9 15:34

삼성 55형 OLED 국내 출시 임박...LG 97형까지 라인업 확대



OLED 패널 노트북 속속 등장...LG, 중형 포트폴리오 확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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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2022’에 참가해 97형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TV와 모니터, 노트북 등에서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관련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거나 생산을 앞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9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55형 OLED TV에 대한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QD) OLED 패널을 탑재한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는 첫 OLED TV가 된다. 통상 전파인증 3개월 후 제품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2월과 3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형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해당 제품은 북미와 유럽에 지난해 3월 먼저 출시했다. 라인업은 55형과 65형 등 두 가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OLED TV에 대한 북미, 유럽 소비자 반응이 좋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을 확대하면서 국내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TV 판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올해 신제품으로 77형 OLED TV에 대한 사전 주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로 TV 판매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도 깔렸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OLED TV 시장을 주도해온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인 97형 제품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하며 대형 부문에서 97형부터 42형까지 전 라인업을 갖췄다.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OLED 시장에서 입지가 대폭 강화됐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OLED TV 시장에 가세하면서 LCD에서 OLED로 세대교체도 빨라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TV 패널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8% 감소한 2억6400만장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3.1% 줄어드는 반면 OLED 패널은 7.8% 증가할 전망이다.

노트북용 패널 시장에서도 OLED 패널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북3’ 시리즈와 지난달 LG전자가 내놓은 ‘그램’ 신제품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최근 노트북에 OLED 패널을 탑재하는 흐름이 확대되면서 노트북용 패널 수요 역시 덩달아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8% 늘어난 698만대로 추정된다.

노트북용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올해 출하량 목표치도 전년 대비 43% 가까이 확대된 850만대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노트북용 OLED 패널을 생산하지 않는 LG디스플레이도 향후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2024년 양산 예정인 태블릿 OLED를 시작으로 자사가 강점을 가진 대형 OLED 기술 기반 모니터를 준비하고 향후 노트북 OLED까지 확대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중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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