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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최고의 수율 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이인노 제조부문 낸드 SRT 부사장이 올해 양산 경쟁력을 끌어올려 원가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이 부사장은 9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양산은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면서 실제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낸드 제품 자체 기술 경쟁력은 이미 갖춰 양산 과정에서 원가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면 SK하이닉스가 충분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식각공정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래 25년간 현장을 누볐다. D램과 낸드 공정 개발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이천, 청주, 중국 우시 사업장을 모두 거쳤다. 자타공인 최고 수율 관리 전문가로 3D 낸드 양산 초기 불량률을 잡고 생산 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SK하이닉스 낸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지난 2020년 6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이제 전사 낸드 수율 관리를 총괄한다. 그는 "4D 낸드 제조 공정은 600개가 넘어 전 과정 모든 조직 역할이 중요하다"며 "실제 공정에 참여하는 엔지니어들이 각자 맡은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수율을 높일 수 있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경험 안에서 체득한 현재의 반도체 시장 다운턴 위기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은 반복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곧 업턴 시점이 다시 온다는 것"이라며 "준비하면서 조금 기다릴 줄 아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내실을 다져간다면, 업턴이 왔을 때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SK하이닉스가 위기 상황을 돌파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한 DNA를 발휘했다"며 "그때마다 리더들을 중심으로 전체 최적화 관점에서 목표를 제시했으며, 산하 조직과 구성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협업하여 그 목표를 향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