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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난 6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진행되는 ‘AHR 엑스포’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330㎡(약 99평) 규모 부스(사진)를 마련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에 참가해 고효율 솔루션 경쟁력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6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진행되는 ‘AHR 엑스포’에 참가한다.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주최하는 행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330㎡(약 99평)와 630㎡(약 190평) 규모 전시장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상업용 공조 신규 솔루션과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벽걸이형과 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 등 다양한 ‘무풍에어컨’ 제품군을 소개한다.
‘DVM 하이드로 유닛’은 시스템에어컨인 DVM 실외기에 연결하면 냉·난방과 함께 최대 80℃ 온수 공급이 가능한 제품이다. 냉난방에 사용하는 냉매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효율적이며 전기로 동작해 기존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대비 부담이 적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냉난방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 S2 맥스 히트’ 제품도 전시했다. 영하 25℃ 극한에서도 난방 성능을 100% 구현하는데 열교환기 면적을 확대하고 바람량을 늘린 팬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대용량 압축기를 적용해 최대 냉방 용량을 늘리고 냉매 흐름 방향을 제어하는 MCU를 새롭게 개발해 연결하는 실내기 대수도 기존 6대에서 12대로 확대했다.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상태와 냉방 패턴을 학습해 기존 대비 약 20% 빠르게 냉방 하는 ‘AI 쾌속냉방 제어’도 적용됐다.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무풍 공조 솔루션으로 상업용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싱스’를 통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고 혁신적인 고효율 제품을 선보이며 북미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환경친화적인 고효율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성능 AI 엔진을 갖춘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멀티브이 아이’와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 냉난방시스템 히트펌프 ‘써마브이’, 가정용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 인버터 스크롤 히트 펌프 칠러 등 2023년형 공조솔루션을 소개한다.
멀티브이 아이는 고성능 AI엔진을 통해 △ 한 공간에 있는 실내기를 자동 제어해 해당 전체 공간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AI 실내공간케어’ △ 사용자가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AI 에너지 맞춤제어’ △ 사람이 없을 땐 알아서 절전하고 상황에 따라 냉방 세기를 조절해 실내를 쾌적하게 해주면서 전기료까지 아낄 수 있는 ‘AI 스마트케어’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16마력 동급 기준 기존 모델인 ‘멀티브이 슈퍼5’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7.2% 높아졌다.
지난해 AHR 엑스포에서 혁신상을 받은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은 상업용 환기시스템에 제습, 냉각, 가열 기능을 더해 빌딩이나 시설물 내부 공기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한다. 이중 열회수 장치를 탑재해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한다.
최근 가스비 급등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써마브이도 전시한다. 외부 공기를 열교환기를 통해 압축해 냉난방에 사용하는 히트펌프(AWHP)방식이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보다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효율도 높다.
LG전자는 부품 경쟁력도 선보인다. 오는 2025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수소불화탄소(HFC) 냉매 감축에 고객이 대비할 수 있도록 인버터 컴프레서 전 제품에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R410A 대비 3분의 1에서 4분의 1수준인 R454B와 R32 냉매를 적용했다. 상업용 공조시스템 시장을 겨냥해 대용량 스크롤 컴프레서도 전시한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쾌적한 실내 공기질 관리뿐만 아니라 탁월한 에너지 절약 등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고효율 맞춤형 솔루션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