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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지난 1월 독일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두 건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사진)을 포함한 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부터 시험까지 책임지게 된다. |
대한전선은 지난 1월 독일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두 건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발주처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송전망을 운영하는 트랜스미션 시스템 오퍼레이터(TSO) 기업 테넷이다. 총 수주 규모는 약 700억원이다.
두 프로젝트는 모두 독일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80kV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건이다. 380kV는 독일에서 사용하는 지중 교류 전력망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최고 전압인 만큼 수행 업체 선정 시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평가가 철저하다는 게 대한전선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수주를 통해 독일 380kV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2019년 테넷에서 수주한 네덜란드 남부 해안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과 시험까지 책임지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독일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뚫고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대한전선이 확보한 유럽 시장 내 입지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수주를 기반으로 독일 초고압 시장에 진출하는 포문을 연 만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독일과 주변 국가에서 추가 기회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지사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영국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인 런던파워터널2단계(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유럽 각국에서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재 네덜란드 법인(2019년), 덴마크 지사(2021년), 스웨덴 지사(2022년)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현지 수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