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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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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올해 수요 회복·노사 화합으로 반등 발판 마련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31 14:31

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이익 1조6166억원(33.9%↓) 기록



올해 철강 수요 반등·노사문제 해결로 실적 개선 전망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철강 수요 반등과 더불어 숙제로 여겨지던 노사 화합까지 이뤄내며 반등 발판을 마련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철강 수요 회복세와 노사 화합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 1조38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31.0%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시황악화 및 파업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간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철강 수요 감소와 노사 문제를 겪어왔다.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게릴라 파업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 및 북미·신흥국 주도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견고한 글로벌 선박발주에 따른 수주잔량 증가 등 국내외 수요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또 전날 인천지회를 마지막으로 모든 지회와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며 노사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주요 제품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 글로벌 차강판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0만t으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H CORE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를 통해 핵심 고객을 확대하고,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교류와 각종 강재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 및 모듈러 시장에서의 기술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철강산업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제철은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탄소국경제도(CBAM)에 대해 2026년 본격 시행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가 요구하는 각종 보고서의 세부적인 지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제시된 조건에 맞게 저탄소 제품 공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며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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