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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상 처음으로 합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발판으로 종합사업회사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7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2년 연간 매출 41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740억원, 순이익 80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매출 35조 9250억원, 영업이익 7890억원 대비 매출16.1%, 영업이익 48.8%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상사부문이 매출을 주도했으며 에너지부문이 이익을 견인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약 5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했다. 특히 미얀마, 호주 세넥스 등 해외 가스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자원개발 사업에서만 약 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터미널 및 발전사업에서도 LNG가격 및 전력 도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약 27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상사부문에서는 매출 약 36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5300억원을 기록,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재 철강 판매량이 최초로 1000만t을 돌파했으며 해외 무역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트레이딩사업에서 영업익 3000억원을 창출했다. 또 팜유 판매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 유연탄가격 상승, 구동모터코아 판매물량 확대 등으로 상사부문 투자 자회사에서 영업이익 2300억원을 기록하며 트레이딩과 투자사업의 안정적인 이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에너지와 상사 양 부문에 걸친 과감한 투자로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우선, 에너지부문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3조8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기까지 LNG 전 밸류체인을 통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한층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자원을 개발, 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 영역에서는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설비 증설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광구 탐사작업을 추진한다.
에너지의 수송과 소비자 공급을 의미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과 다운스트림(Downstream) 영역에서는 광양 LNG터미널을 확장하고 LNG벙커링, LNG저장 및 판매와 같은 터미널 연계사업 개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외 안정적인 에너지 사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 수소 혼소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상사부문은 식량과 구동모터코아 등 신성장 미래사업 영역에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철강사업에선 미래성장산업의 신수요를 적극 개발하면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식량사업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팜농장을 확보해 팜유 생산량을 늘리고, 2억달러를 투자, 2025년까지 생산규모 50만t의 팜유 정제공장을 설립하는 등 고부가가치 시장 개발에 적극 나선다.
또 친환경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국내 200만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중국, 북미, 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여 2030년까지 글로벌 700만대 이상 공급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에너지와 상사 양 부문의 균형적 육성을 통해 매출기준 국내 10위권의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