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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침체기…잇따라 상장 철회하거나 연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4 10:45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작년에 이어 IPO(기업공개)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새해 IPO 시장의 대어로 불렸던 마켓컬리가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11번가,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의 상반기 상장이 어려워지며 LG CNS 등 남은 후보들도 상장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려 했으나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시장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불안한 경기 상황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IPO 후보로 꼽혔던 골프존카운티와 케이뱅크는 상장 철회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상반기 IPO가 어려워졌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8월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2월 22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심사효력 기간 내 공모를 진행하려면 지난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제출하지 않았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9월 2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를 위해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지난 6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업계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사실상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KT의 손자회사인데,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IPO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3월에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 연임 여부가 확정돼야 상장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KT 이사회가 구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한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상반기까지 IPO 시장에 대어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개선되려면 하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예상이다.

LG CNS,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SSG닷컴 등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후보 기업들 역시 시장 분위기와 경기 동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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