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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해외여행 보복소비'…日항공티켓 3만% 폭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8 17:01

1월 2주간 여행상품 예약 전년 대비 급등



인터파크 日티켓발권 코로나 전보다 늘어



온라인몰 거래도 껑충…여행업계 유치경쟁

여행수요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조하니 기자] 일상회복 2년차인 새해로 접어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가히 폭증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해가 바뀌어 중국 정부의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이라는 악재가 있음에도 해외 나들이 갈증에 시달리던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보복소비’가 봇물 터지듯 늘어났고 덩달아 항공권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1월 들어 중반까지 여행사 해외여행 상품 예약건수가 치솟고 있다.

참좋은여행사는 이달 1~17일 사이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예약자 수 총 6만2515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만48%나 폭증했다. 직전 12월 같은 기간보다는 전체 0.4% 늘어났다.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에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은 전월대비 156% 상승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중국(168%)과 남태평양(156%), 미주(북·남미·하와이 152%)를 비롯해 동남아시아(132%), 유럽(중동 포함 145%), 일본(112%) 등이 높은 예약률을 나타냈다.

이커머스업계도 새해 해외상품 관련 상품 판매량과 거래액이 급증하는 추세다.

11번가는 이달 1~15일 기간 해외항공권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나 크게 뛰었다. 온라인몰 해외여행 관련 상품 수요는 직전 12월과 비교해 봐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달 1~16일 G마켓 해외 패키지 판매량이 전월 대비 87% 증가했고, 해외항공권도 전월 대비 45% 늘었다.

새해 여행사를 비롯한 온라인몰에서 해외여행 관련 상품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것은 엔데믹 트렌드가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확대되면서 방역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이 코로나 여행 빗장(무비자 자유여행 허용)을 푼 뒤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3개월간 인터파크의 일본여행 상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일본 노선 항공권 발권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만7943%나 폭증했다. 코로나 이전 2019년보다도 384%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재팬(NO JAPAN, 일본상품 불매운동) 이슈 영향이 없었던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8%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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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진행 중인 ‘2023년 꼭 가야 할! 해외 여행지는?’ 기획행사의 홍보 화면.


이처럼 내국인의 ‘해외여행 보복소비’ 폭증에 이커머스·홈쇼핑업계는 특수 잡기에 분주하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새해를 맞아 해외여행 프로모션을 늘리는가 하면, 홈쇼핑업계는 부랴부랴 해외여행 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G마켓은 이달 말까지 ‘올해도 해외여행’ 기획전을 열고 해외여행 패키지를 특가에 선보인다.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10만원 할인쿠폰’을 아이디(ID)당 하루 1회 지급한다. 동남아, 유럽 등 인기 휴양지는 물론 골프, 크루즈, 허니문 등 테마 별 인기 상품도 추천한다.

11번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해외여행 카테고리 상시 기획전 ‘올 인원(All in one)’을 진행하고 있다. 올인원은 이 달에 추천하는 해외여행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해외 승차권, 투어 입장권 등 다양한 추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고 있으며 ‘항공권 할인쿠폰’ 등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SSG닷컴도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2일까지 막바지 여행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지난해 8월 공식 입점한 한진관광 등 대형 협력사와 연계해 차별화된 혜택과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업체들도 바쁘다. 현대홈쇼핑이 이달 여행상품 방송 편성 비중을 지난해 12월 대비 3배 이상 늘려 주 2회 꼴로 확대 운영했고, 롯데홈쇼핑도 일본, 동남아, 유럽 등 해외여행 상품을 주 3회 이상 선보이는 등 관련 방송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확대 편성 중이다.

이밖에 CJ온스타일과 GS샵, NS홈쇼핑도 해외 여행상품 방송 편성을 늘리고 있다.

최근 이같은 해외여행 수요 확산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과 특가상품 등을 통해 관련 상품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눈여겨봐야할 해외여행 상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pr9028@ekn.kr,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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