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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에 나물·잡채까지…편의점 ‘명절도시락’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6 17:20

오색한정식·소불고기한상·설날잔칫상 잇단 출시



1인가구·혼명족 증가, 식당휴점 많아 수요 증가



GS25·CU·이마트24 등 도시락 매출 최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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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모델이 명절 도시락 ‘오색 한정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떡국·나물·잡채·산적구이 등 맛있는 설 명절 음식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선보인다.

1인가구족, 명절 고향방문을 가지 않는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과 달리 명절 연휴기간에 문을 닫는 식당이 많아지면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명절 도시락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떡만둣국과 흑미밥·오미(五味, 다섯가지 맛) 산적구이·나물 등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한 ‘오색한정식 도시락’을 판매한다. 오는 19∼21일 사흘간 모바일앱 ‘우리동네 GS’로 해당상품을 예약 구매하면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CU는 설날 인기식품 떡국에 소불고기·잡채로 구성한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을 내놓았다. CU는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도시락 내용물을 20% 이상 늘렸다. 아울러 고물가 상황에 외식비 부담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정간편식(HMR) 상품 ‘리얼 통고기 떡국’도 함께 출시했다.

이마트24도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떡만둣국 도시락’은 잡채와 해물 완자 등을, ‘잔칫상 도시락’은 소불고기와 모둠전을 담아 설 음식 풍미를 전한다.

이처럼 명절 도시락 수요를 겨냥한 상품군이 날로 진화하면서 편의점업체의 도시락 매출도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

GS25·CU·이마트24의 최근 3년간 명절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나란히 상승했다. 가장 압도적인 매출 증가률은 보인 곳은 GS25이다. GS25의 설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지난 2020년 38%에서 2021년 62%로 큰 폭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104%까지 껑충 치솟았다.

이마트24도 높은 매출 신장세를 과시했다. 2020년 설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 신장률 25%를 보였고, 2021년 9%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32%로 크게 뛰어올랐다.

CU는 10%대의 안정된 도시락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명절 연휴기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2020년 12.6%에서 2021년 15%, 지난해 13.4%를 기록하며 꾸준히 혼명족의 인기를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0%에 그쳤으나, 2021년 들어 33.4%(716만6000가구)로 많아졌고, 앞으로도 2030년 35.6%, 2050년 39.6%로 증가해 전체 10가구당 4가구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고향집을 방문하더라도 계속 머무는 경우가 드문데다 예전처럼 명절음식을 장만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며 최근 명절 세태를 전했다.

이 교수는 "특히, 명절 연휴기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동네 음식점들이 많아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1인가구나 혼명족 입장에선 편의점 도시락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명절 도시락시장의 진화와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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