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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 점포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GS더프레시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점포 수에서 롯데슈퍼를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15일 SSM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SSM사업부문 GS프레시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점포 수 378개로 롯데슈퍼(371개)보다 앞지르며 외형 규모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GS프레시는 지난해 4분기에 점포 378개로 3분기 말(369개)과 비교해 9개 더 늘어난 반면, 롯데슈퍼는 직영점 230개, 가맹점 141개 총 371개로 3분기(385개)보다 오히려 14개 줄어든 결과이다.
한때 500개에 이르렀던 롯데슈퍼의 점포 수가 빠르게 감소한 이유는 앞서 진행된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의 여파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0년 오프라인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 200곳 이상(전체의 약 30%)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롯데슈퍼였다.
이같은 SSM의 점포 규모 판도가 바뀐데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지난해에도 전반적으로 ‘실적 저조’에 빠졌던 SSM업계가 해가 바뀌면서 새로운 영업전략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기존 직영점 위주의 전략을 버리고 신규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곳이 있는 반면, 실적부진 점포를 서둘러 정리하는 동시에 기존 점포를 재단장(리뉴얼)하는 전략을 취하는 곳도 있다. 전략은 달라도 지향점은 똑같이 ‘실적 회복’에 두고 있는 것이다.
외형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한 GS더프레시는 ‘퀵커머스(근거리 즉시배송)’ 서비스로 올해 성장세를 더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퀵커머스 ‘바로 배달(GS프레시몰 상품 1시간 배달) ’ 출시를 계기로 현재 전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사전예약 등 상품 준비 및 온라인 플랫폼의 활용도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간편식품(HRM,밀키트) 상품군도 늘리고 신선식품의 테마행사(한우먹는날,과일먹는날 등)을 지속해 가면서 내실에서도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비록 14개 점포가 줄었지만 지난해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등에 적극 참여하며 이전까지 직영점 위주 사업에서 탈피해 가맹사업의 비중을 대폭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가맹점을 30개 이상 신규 출점시키는데 성공했다.
롯데슈퍼는 올해도 이같은 가맹사업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리뉴얼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신규점포 출점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SM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새해에 비효율 점포 폐점를 비롯해 △중대형점 위주의 신규점포 출점 △기존 점포 리뉴얼 오픈 △현장인력 운용 방식 개선 등을 추진해 점포 운영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 리뉴얼은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 편성, 차별화 엠디(MD, 상품기획)와 테넌트 입점 등을 통한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역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가령, 최근 이마트에브리데이 서울 가양동점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구색을 갖춘 친환경·가치소비 브랜드 ‘자연주의’ △창고형 할인점 구조를 압축한 대용량 포장상품 판매서비스 ‘박스딜’ △와인·위스키·수입 및 수제맥주·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는 주류 특화코너 ‘집술(ZiP.SUL)’ 등 슈퍼마켓 맞춤형 특화MD(상품기획) 및 카테고리킬러 MD를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리뉴얼한 매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