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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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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CPI 발표 임박, 관전 포인트는?…"인플레 둔화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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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소비자들이 미국 뉴욕 5번가에서 쇼핑하는 모습(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했다. 이번 물가지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명확히 탐지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발표는 12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이번 12월 CPI는 다가오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목된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월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79.2%로 반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에서 4.50%∼4.75%로 오르게 된다. 그러나 12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CPI 상승률은 지난달 발표된 11월(7.1%)의 수치보다 더욱 둔화하는 것은 물론, 2021년 11월(6.8%)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6%대로 떨어지게 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0% 올랐다. 발표 수치가 예상과 부합할 경우 근원 CPI는 지난해 7월(5.9%) 이후 처음으로 5%대로 떨어진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 체이스는 12월 CPI가 6.5% 이하로 나올 가능성을 8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JP모건은 65%의 확률로 12월 헤드라인 CPI가 6.4%∼6.5%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이럴 경우 S&P 50 지수가 최대 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또 20%의 확률로 12월 CPI가 6.4% 미만으로 나와 S&P 500 지수가 최대 3.5%까지 급등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12월 CPI가 6.6% 이상으로 나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은 15%로 제시됐다. 이럴 경우 S&P 500 지수는 3% 가량 폭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의 앤드류 타일러는 "(CPI 예상치 하회는) 약세장 랠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멈추지 않는 이상 우리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의 둔화 폭과 이에 대한 연준의 반응이 주요 관건으로 부상할 것이란 셈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사로잡았던 질문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언제 정점을 찍을 것인가였다"며 "올해의 질문은 (인플레가)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어느 수준까지 하락할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연준도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조치에 전념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한 것을 봤지만 우리는 할 일이 더 많다. 따라서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폭과 금리인상 중단 여부는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우만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고싶다"며 "지속적인 물가 하락에 대한 일관성 있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 피델리티, 카미냑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이 1년 전과 같이 인플레이션 추이와 미국 최종금리 전망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블랙록의 애널리스트들은 "정책금리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높고 더 길게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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