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서예온

pr9028@ekn.kr

서예온기자 기사모음




설차례상 비용 25만원 넘겼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9 17:48

물가협회, 전통시장 8곳 차례용품 29개 조사
4인가족 24만290원…작년보다 1만4천원 늘어
사과·시금치 등 채소·육류 22개 품목 동반상승

연합

▲시민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청량리 종합시장에서 각종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새해 초반에도 채소와 육류, 가공식품 등 가격 오름세가 거침없다. 그 여파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설 기간보다 5% 이상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5∼6일 이틀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물가협회 가격 조사에서 4인가족 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총 25만43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차례 비용(24만290원)보다 1만4010원(5.8%) 오른 금액이다.

이번 가격 조사에서 사과·조기 등 22개 품목이 가격 상승세를 보였고, 배·곶감 등 6개 품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과는 생산량 증가에도 고품질 물량이 반입되며 상품 5개 기준 8.5% 오른 1만594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배는 지난 추석 거래량 감소로 시장 내 재고물량이 풍부해지며 상(上)품 5개 기준 10.5% 내린 1만8130원에 판매됐다.

대추(400g)는 7880원으로 지난해보다 4% 올랐지만, 밤(1㎏)은 8130원으로 전년대비 7.1%, 곶감(10개)도 1만1130원으로 지난해보다 24.6% 나란히 하락했다.

나물과 채소류 가격은 한파·폭설로 생산량이 감소한 여파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시금치(400g)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무려 40.5% 크게 오른 3190원에 거래됐고, 고사리(400g)는 6.5% 상승한 3440원을 기록했다. 흙대파(1㎏)도 1년 전보다 25%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2900원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애호박은 1개 기준 2080원으로 지난해보다 7.1% 하락했다.

육류와 관련 먹거리의 가격에선 닭고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공급이 불안정해진 반면, 학교급식·외식소비 증가, 카타르 월드컵 특수 같은 수요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생닭 세 마리(3㎏)가 2만2320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24.5% 올랐다. 계란도 특란 한 판 기준 전년대비 6.4% 오른 7160원에 판매됐다. 쇠고기는 국거리용 양지(400g), 산적용(600g)이 나란히 1만9750원, 2만7630원을 기록해 역시 지난해 설보다 9.2%, 6.8% 동반상승했다. 수육용 목삼겹(1㎏)도 15.7% 오른 2만1850원에 거래됐다.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