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국제강 사옥 페럼타워 전경, 회사의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로 건설됐다. 사진=동국제강 |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동국제강이 철강 부문 인적분할로 사업의 전문성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 회사는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지난 8년간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올해 다가올 복합위기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으로 분리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5월 인적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6월 1일이 분할 기일이 된다. 존속법인은 동국홀딩스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컨트롤 타워가 된다. 신설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열연과 냉연 사업을 맡아 진행한다.
동국제강은 ‘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고로 제철 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전기로 제강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친환경 철강 제품 등을 특화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1966년 국내 최초 전기로 제강 공장을 가동했으며, 2010년에는 에코아크 전기로 기술을 도입했다. 회사는 철스크랩을 미리 예열해 전기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기존 대비 30% 향상 시켰다.
동국제강의 탄소배출량은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배출량 가운데 2% 에 그친다. 철강사들이 고로에 철강석과 석탄을 넣고 쇳물을 뽑는데 반해, 전기로는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10% 이상 감축할 방침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탄소배출량 절감에 탁월한 전기로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회사로 친환경 시대에 적합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
▲동국제강 컬러강판 부산공장. 사진=동국제강 |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을 성장 전략삼아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 등 3가지 방향에서 친환경 제품 및 공정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1972년 이래 선도해온 ‘컬러강판 사업’의 확장을 노린다. 컬러강판은 철강 제품에 다양한 색·패턴·디자인을 입히고 질감도 표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동국씨엠은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 공장에서 자체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생산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총 9개라인에서 연간 85만t의 컬러강판 생산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100만t 규모로 늘리면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글로벌 해외 판매거점 확대, 미국·폴란드·베트남·호주 등 국가에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올해 변화와 성장의 첫걸음으로 동국제강의 열연과 냉연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다"며 "각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