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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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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역시 금?" 금값시세 6개월래 최고치…은도 덩달아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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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2년 킹달러 기조 속에 맥을 못 추던 금과 은 가격이 최근 들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과 은 가격이 본격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국제금값은 온스당 1.08%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 시세가 1846.10달러를 기록한 적은 지난해 6월 16일(1845.70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작년 저점인 1630.90달러와 비교하면 지금까지 14% 가까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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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국제 금값시세(사진=네이버금융)


미 경제매체 CNBC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 우려 고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이날 분석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경기침체와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리스크,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피크와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망,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3% 밑으로 떨어지지 못할 것이란 관측들이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며 "일번적으로 봤을 때 2023년은 금값에 친화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센 총괄은 이어 "일부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역대급으로 많은 금을 사들이면서 ‘탈달러’ 노선을 탔는데 이런 흐름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금값시세에 바닥 역할을 어느 정도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 중 금리인상을 멈춘 뒤, 3분기 또는 4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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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국제 은값시세(사진=네이버금융)


이처럼 금값이 기지개를 키자 은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에 올라탄 모습이다. 은은 산업에 쓰이는 용도가 있어 경기흐름에 영향을 어느 정도 받지만 안전자산인 금과 같은 귀금속으로 분류돼 금 가격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 이날 COMEX에서 3월 인도분 국제 은값은 온스당 0.81% 오른 24.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은 시세가 24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난 9월 1일 기록된 연중 최저가인 17.67달러와 비교하면 37% 가량 급등한 셈이다.

은값시세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는 인식 또한 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금은 은보다 약 50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최근엔 그 격차가 70∼80배로 벌어졌다. 이날 종가를 비교해보면 금은 은보다 76.2배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은 물론 은 가격이 앞으로도 폭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uAg ESG Gold Mining ETF(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는 에릭 스트랜드는 "중앙은행들은 올해 금리인상에서 피벗(방향 전환)하는 등 비둘기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견해"라며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엘리어트웨이브 트레이더를 운영하는 에이비 길버트는 은값 전망을 두고 귀금속 전문매체 킷코와의 인터뷰에서 "21∼22달러로 조정을 받은 후 거대한 상승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몇 년 걸릴 수 있겠지만 50달러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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