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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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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지지부진, 지금이 매수시점?…"모 아니면 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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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작년 한해동안 내림세를 이어오면서 매수 시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심지어 올해 비트코인 시세에 대한 극과 극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 상승한 1만 6667.8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4만 7000달러선에서 2022년을 시작한 비트코인은 작년에만 65% 가량 폭락했고 그 결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1조 3000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정책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루나·테라 사태, 거래소 FTX 파산 등이 암호화폐 시세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도 이런 요인들이 비트코인 등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기준금리는 오르고 있어 증시와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무게가 가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또 FTX 파산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올해 비트코인에 대한 극과 극에 이르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꼽히는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작년 말까지 25만 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올해 중반까지 연장하다고 최근에 밝혔다. FTX 붕괴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1400% 폭등할 여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과 관련해 드레이퍼는 여성 투자자들을 지목했다. 그는 "전체 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이 현재 7개의 비트코인 지갑 중 1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여성들의 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바닥을 찾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드레이퍼는 이에 대한 근거로 2024년에 예정된 반감기를 꼽았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채굴업체들이 시장에 항복(capitulation)하는 것도 시세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회장은 "비트코인을 얻어내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이 비트코인의 가치보다 커지므로 채굴자들이 채굴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며 "채굴업체들이 투매하는 비트코인을 시장이 충분히 흡수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된다면 바닥을 쳤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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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비트코인 시세 추이. 단위:1000달러(사진=코인마켓캡)


영국 서섹스 대학교의 캐롤 알렉산더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 시세가 올 1분기에 3만달러로 오른 후 3·4분기에 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작년에 1만 달러로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인물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이 빠질만큼 빠졌고 거래량도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만큼 업계 큰 손들이 다시 나서 시세를 부양시킬 것이란 주장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올해의 경우 과거의 오버슈팅이 일어나지 않는 대신 관리된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올해 비트코인이 더 빠질 것으로 점친 전문가들도 있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달 ‘2023년 금융시장에서 일어날 서프라이즈’란 보고서를 발표해 비트코인 시세가 내년에 5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비트코인은 현재 대비 앞으로 70% 더 빠지게 된다.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암호화폐 업체들과 거래소들의 유동성이 부족해 추가 파산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월가 베테랑 투자자로 꼽히는 마크 모비우스도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최근에 경고했다.

모비우스는 "코인에선 이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에서 비트코인 또는 다른 암호화폐를 매수하거나 보유하는 것은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물론 암호화폐를 예치하면서 5% 넘는 이자를 주는 곳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FTX 사태로 파산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세를 예측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J벨의 레이스 칼라프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시장은 심리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앞으로 5000달러를 찍든 5만 달러를 찍든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올해 초 10만 달러를 찍을 것으로 과거에 예측한 안토니 트렌체브 넥소 최고경영자(CEO)도 더 이상 시세 전망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주요 알트코인 시세들은 현재 상승하는 등 반등을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대비 1.43% 오른 1213.62달러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1.07%), 리플(5.61%), 도지코인(2.68%), 카르다노(1.82%), 폴리곤(3.5%) 등도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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