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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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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SUV 진검승부’…가격도 저렴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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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더 기아 콘셉트 EV9’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는 전기 SUV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연기관차 시장이 세단 중심에서 SUV로 넘어가듯 다양한 전기 SUV들이 올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또 작년에는 고가의 전기차들이 주로 시장에 출시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렴한 전기차 SUV들이 더 많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 전기차 시장을 짓눌러왔던 공급망 차질 등의 이슈는 올해에도 해소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20개의 전기차 모델이 새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에 출시된 규모와 비슷하지만 올해는 온 가족과 짐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전기 SUV로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지만 전기차의 경우 중국이나 유럽에 다소 뒤쳐진다. 이에 저렴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 SUV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닛산은 전기 SUV인 아리야를 최근 미국에 출시했고 가격은 4만 3190달러(약 5477만원)로 책정됐다.

쉐보레의 경우 2023년형 블레이저 EV를 4만 5000달러(약 5706만원로 몇 개월 이내 출시할 예정이며 올 가을엔 이보다 더 저렴한 전기 SUV인 이쿼녹스를 3만 달러(약 3804만원)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어 기아자동차의 전기 SUV EV9 또한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가격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의 경우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빈페스트는 소형 전기 SUV인 VF8로 올해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고 가격은 4만 700달러(약 5161만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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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어벤저 전기차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선 지프의 최초 전기차인 ‘지프 어벤저’에 이어 푸조 e-308 등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지프 어벤저 가격은 3만 9500유로(약 5339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출시의 경우,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굉장히 임박했다"고 지난달 설명한 바 있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전기차 SUV들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MC 허머 EV, 렉서스 RZ, 현대차 GV70 전기차 모델, 폴스타 3·4, 메르세데스 벤츠 EQE·EQS 등이 미국에서 출시된다. 허머 EV의 경우 가격이 최소 1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해에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지만 공급망 차질 등 가격을 올리는 요인들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은 수요증가·공급부족에 맞물려 2010년 집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7% 증가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BNEF는 2024년부터 배터리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이 저렴한 전기차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고가 모델들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방법이 업계 최고의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고르는 것과 실제로 구매하는 것에 대한 괴리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해 전체 시장대비 14% 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대는 결코 저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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