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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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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LNG 발전사 잡은 전력가격 상한제…시행 첫 달 수입, 시장가격 59.3%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2 11:17

이달 전력가격 상한선 kWh당 160.2원 지난달보다 1.3원 올라



이날 기준 SMP kWh당 252.3원에서 160.2원으로 36.5%(92.1)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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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력도매가격에 상한선을 거는 전력가격상한제가 민간 화력발전사업자의 이익에 타격을 주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와 GS EPS, SK E&S 등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민간발전사들의 이달 발전으로 얻는 수입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 SMP 상한제 시행조건(단위: 원/kWh)

비교3개월 평균 SMP10년 상위 10% SMP발동조건SMP 상한선
원/kWh254.8154.43개월 평균 SMP>=10년 상위 10% SMP
(충족)
160.2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전력가격상한제(SMP·계통한계가격)의 상한선은 킬로와트시(kWh)당 160.2원으로 결정됐다. SMP가 계속 오르면서 SMP 상한선은 지난달 kWh당 158.9원보다 1.3원 더 올랐다.

그러나 이날 기준 SMP는 kWh당 252.3원였다.

이에 따라 발전사들이 전력을 판매해서 받게 되는 가격은 상한선 160.2원으로 이날 SMP보다 36.5%(92.1원) 낮다. 그만큼 수입이 줄게 된 것이다. 지난달에도 SMP는 월평균 기준으로 kWh당 267.6원이었지만 SMP 상한선 158.9원에 묶였다. 수입이 시장가격의 59.3% 수준으로 줄었다.

민간발전업계도 실제 SMP 상한제로 발전으로 얻는 수입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익명을 요청한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전력을 kWh당 280원에 팔 수 있는 걸 지금 160원에 팔고 있어 이익이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SMP 상한제에서 연료비까지는 보존해주지만 발전소를 운영하는 데는 연료비 이외에 고정비도 많이 들어간다. 제도 수정이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SMP는 보통 한 달마다 정해지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열량단가에 따라 결정된다. 한 달 단위로 정해진 LNG 단가를 기반으로 전력수요량에 따라 하루마다 SMP도 달라진다. 날씨가 추워 전력수요량이 많아질 수록 LNG 발전소를 많이 돌리게 되고 그만큼 SMP도 올라가는 구조다.

SMP는 연료비가 가장 비싼 에너지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LNG 발전이 석탄이나 원자력, 재생에너지보다 발전비용이 비싸 SMP 결정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SMP 상한제는 최근 3개월간 월평균 SMP의 평균이 최근 10년간 월평균 SMP의 상위 10% 이상이면 발동된다.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SMP의 평균은 kWh당 254.8원으로 최근 10년간 월평균 SMP의 상위 10%인 154.4원보다 높다. 이달은 SMP 상한제 발동조건에 들어맞는 것이다. SMP 상한선은 최근 10년간 월평균 SMP kWh당 106.8원의 1.5배를 곱해서 160.2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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