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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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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탄소 제로' 미래 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1 09:04

친환경 택배차량·물류센터 구축… "2050 넷제로 달성"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임직원이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를 들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택배업계가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영역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탄소배출량이 높은 택배 차량과 물류센터의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CJ대한통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CJ Logistics Net-zero Reprot 2022’를 공개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배송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030년까지 2021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회사가 보유한 모든 운송 차량을 전기나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TES물류기술 기반 최적경로 운송체계를 구축한다. 물류센터에는 태양광 설비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하고, 기존 건물에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진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그린와플’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진


한진도 택배 차량의 전기차 전환, 친환경 윤활유 사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SK지오센트릭의 고기능 복합소재를 사용한 경량화 적재함을 택배 차량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적용하면 적재함의 무게는 10% 줄일 수 있고, 연비는 1∼3% 가량 늘릴 수 있다. 특히 주행거리가 많은 택배 차량에서 연료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과 1인 창업자들의 전용 친환경 제품 구매·아이디어 공유 플랫폼 ‘그린온한진(Green on Hanjin)’을 론칭했다. 그린온한진에서는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택배박스를 밀봉할 수 있는 ‘날개박스’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 ‘그린와플’을 판매한다. 아울러 한진은 일회용품의 수거·재자원화를 위해 ‘테라사이클’社와 친환경 플랫폼 ‘Planet’을 구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20년 8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린 로지스틱스2040’를 발표했다. 친환경 물류역량 강화와 효율적 에너지 사용 극대화를 통한 ESG 경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K-EV100에 가입했다. K-EV100은 2030년까지 사업장 내 모든 차량을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물류센터의 친환경 전환도 시도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과 동대구서브터미널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두 곳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연간 9.1GWh 수준으로 연간 탄소배출량을 4185t 가량 줄일 수 있다. 향후에는 태양광 발전설비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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