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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2022년 결산] 백화점, ‘리오프닝 훈풍’ 타고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5 14:33

보복소비·정상영업 활기 매출로 연결



팝업스토어·MZ세대 마케팅 특화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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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아바타: 물의 길’ 팝업존을 찾은 소비자들이 관련 영상을 보며 즐기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백화점업계는 올해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엔데믹 전환 이후 보복소비와 ‘리오프닝(정상영업 재개)’ 훈풍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으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집객 확대를 위한 체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덩달아 소비 수요도 증가해 하반기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 리오프닝에 팝업 매장 전략 주효

엔데믹 전환으로 올해 백화점에서 나타난 큰 변화는 ‘팝업스토어 확대’이다. 백화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을 겨냥해 차별화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팝업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상권을 중심으로 대형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팝업의 성지’로 거듭났다. 지난 6월 잠실점에 선보인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코트(6월 24~7월 3일)’가 약 2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큰 인기를 끌자, 롯데백화점은 에스티로더 팝업스토어(8월), 하겐다즈 팝업스토어(10월)에 이어 롯백양조(12월~1월 15일까지, 용평리조트) 등 팝업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팝업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최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팝업존(11월 26~12월 10일)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팝업 매장은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배경이 되는 판도라 행성을 콘셉트로 꾸며졌는데, 하루 평균 4000여 명 이상의 소비자가 방문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 패션소비 회복 속 ‘MZ 패션 마케팅’ 활황

일상회복에 따른 보복 소비 활기는 백화점업계의 패션 마케팅 확대로 연결됐다. 특히, 예비 핵심고객인 20∼30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백화점들은 골프를 즐기는 MZ세대 골퍼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골프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2030대 골퍼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월 SSG닷컴(쓱닷컴)에 골프 전문관을 개설했다. 제이린드버그, 마크앤로나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MZ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르쏘넷·고엑스오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8월 골프 전문관 리뉴얼을 통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특히 랑방블랑, V1 등 럭셔리 브랜드와 트루핏, 시다스 등 용품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더불어 올해 백화점에선 MZ세대를 겨냥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8월 일상속에서 레저·여행·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해 신진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한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보였다. 이곳은 기존에 경쟁력 있는 상품력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운영돼 소비자와의 접점이 적었던 14개의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개점 3개월 만에 기존 영캐주얼 매장 대비 30%라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무된 신세계는 내년에 두 번째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센텀시티점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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