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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자체 모바일 앱 ‘이-버스’ 론칭을 이끈 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 박혜림 파트너.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가 게임사와 협업으로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단순히 협업을 통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를 넘어 팝업스토어, 최근엔 게임을 콘셉트로 자체 모바일 앱까지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이러한 게임 마케팅으로 고객층 확대는 물론 매출 증대 효과도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게임 콘셉트 자체 모바일 앱 ‘이-버스(E-verse)’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버스’ 개발의 주역인 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 박혜림 파트너와 앱 출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모바일 앱 새롭게 론칭한 후 이용자 수에 변화가 있나. 이번 앱 론칭이 성공적이라고 보는 지.
▲이번에 이마트24가 선보인 모바일앱은 독특하고 재밌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의 취향을 고려해 이마트24 MZ세대 직원이 직접 기획하고 게임회사와 공동 개발한 ‘세상에 없던 앱’이다.
이번에 선보인 이마트24 앱은 아직 운영 초기 단계이지만 완전히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편의점 앱을 선보인 만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 모바일앱을 그랜드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난 12월 1일의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앱 콘셉트로 ‘게임’을 내세웠다. 많은 업체 중 ‘그램퍼스’와 공동개발에 나선 이유는.
▲고객이 우리 앱에 꾸준히 유입할 수 있는 방법’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기존 멤버십이나 서비스, 프로모션으로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앱에 자꾸 들어오고 싶게 할 만한 킬러 콘텐츠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게임’이 떠올랐다.
이번 이마트24 모바일앱은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인 ‘그램퍼스‘와 손잡고 14개월에 걸쳐 공동개발했다. 2014년 설립 후 ‘마이리틀셰프’와 ‘Cooking Adventure™’ 등을 개발 및 서비스 하고 있는 그램퍼스는 모바일 메타 플랫폼을 토대로 글로벌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BTS(방탄소년단)의 캐릭터인 ‘TinyTAN(타이니탄)’ 지적재산권(IP) 계약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 기반의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인 ‘Project B’를 개발 중에 있으며, 2023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그램퍼스와 함께 MZ세대가 좋아하는 요소를 담아낸 만큼 이마트24는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고 모바일앱의 판을 바꿀 계획이다.
-앱 게임을 통해 얻은 혜택으로 점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소개한다면.
▲ 고객은 게임 미션을 클리어하거나 게임 플레잉을 기반으로 레벨업이 될 때, 또는 매장이나 앱 내 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할 때 루비를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얻은 루비는 이마트24 모바일앱 ‘쿠폰상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이나 앱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앱 내에서 게임을 통해 쿠폰을 획득하고 이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스마트 소비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고, 진정한 팬덤을 형성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마케팅 수단으로 제공하던 쿠폰을 게임 리워드의 형식으로 제공하는 참신한 시도가 색다른 것에 반응하는 젊은 층이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 게임을 해서 소소하게 모은 재화로 이마트24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구매할 수 있어 온라인-오프라인 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좀 더 다양하게 발전시킬 생각이다. 커머스적인 관점에선 고객들이 조금 더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하거나 픽업과 할인 구독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원둥이 NFT(대체 불가능 토큰) 멤버십을 앱과 융화시켜 혜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멤버십을 대상으로 앱의 새로운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것들도 구상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앱에서 게임을 즐기며 이마트24의 마케팅과 상품을 인지하고, 게임 리워드로 획득한 혜택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맹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마트24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