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서예온

pr9028@ekn.kr

서예온기자 기사모음




오아시스마켓, 내년 1분기 상장 승부수는 ‘푸드테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9 06:00

모회사 지어소프트 기술 활용 ‘무인 결제시스템’ 개발중



오프라인 매장·협업기업에 적용…퀵커머스도 내년 출시

clip20221218091841

▲오아시스마켓 광화문 사옥(케이트윈타워)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내년 상장을 준비중인 새벽배송 온라인몰 업체 오아시스 마켓이 ‘푸드테크’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ICT(정보기술통신) 기술력을 활용해 사세 확장에 나선 것이다.

18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이달 초 사옥을 광화문으로 옮긴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무인결제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형마트 계산대처럼 상품이 레일에 놓이면 이를 렌즈가 인식하고 계산이 이뤄지는 원리로, 오아시스마켓은 이 시스템을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이 시스템을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협업중인 기업들에게도 적용한다는 목표다.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오아시스마켓은 이후 이 기업과 온라인몰 ‘킴스오아시스’를 출범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킴스오아시스’에선 이랜드킴스클럽 인기 상품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엔 KT알파 쇼핑과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하고, 이후에도 커머스 사업 전방위적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물류IT시스템 ‘오아시루트’를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부담은 최소화하고 있다. 오아시스루트는 집품(픽킹)과 포장(패킹), 배송, 발주, 입고, 보관, 상품 진열 등 물류와 관련한 일련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배송 과정의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 업무 속도를 높이고, 물류센터 설립 비용부담도 줄일 수 있다. 물류센터 설립비용은 10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으로 천차만별이지만, 오아시스마켓은 해당 기술을 통해 이보다 적은 20~30억원의 비용으로 물류센터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오아시스마켓의 자체 기술력은 경쟁사들에겐 없는 강점이다. 현재 롯데 등 온라인 몰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은 물류센터나 배송 시스템은 다른 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오아시스마켓은 푸드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성장세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열린 ‘2022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 푸드테크 기업으로 초청돼 인공능(AI) 음성장보기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엔 큇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사는 실크로드는 지난 10월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브이’ 지분을 전량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아시스마켓이 선보이는 당일배송 서비스 ‘브이마트’ 플랫폼은 내년 1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상장 준비를 목표로 했던 오아시스마켓은 상장 예비심사가 길어지면서 상장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오아시스마켓은 아직도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아직 상장 예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 1분기가 상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