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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조직개편에 롯데 유통사도 '쇄신'…CEO 줄줄이 교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5 17:24

롯데 올해도 외부 인재 영입 경영혁신 가속화



그룹 모태 롯데제과 대표에 LG생건 출신 이창엽



홈쇼핑 면세점 하이마트는 내부 인사로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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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롯데제과 대표 내정자(왼쪽)와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내정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던 롯데그룹이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 여파 등이 겹치며 올해도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유통 사업에서도 계열사 경영진들을 교체하는 등 쇄신을 이어나갔다.

올해 역시 외부 전문가 영입을 지속함과 동시에 내부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경영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은 15일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특히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대표이사에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며 강력한 혁신 의지를 반영했다. 그룹은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과 김혜주 현 신한은행 상무를 롯데제과와 롯데멤버스의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했다.

신임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창엽 부사장은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이다.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Hershey(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하며 소비재 분야에 깊이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롯데그룹은 이창엽 대표이사가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멤버스의 첫 외부 여성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혜주 전무는 금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이다. 삼성전자, KT를 거쳐 현재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를 맡고 있다. 김혜주 대표이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가 보유한 4000만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의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롯데그룹 유통군 미래경쟁력 핵심인 롯데멤버스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더불어 내부적으로 장기간 검증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발굴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우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 각각 김주남 전무(전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 김재겸 전무(전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가 내정됐다.

롯데면세점 김주남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 상품전략, 소공점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쳐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업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응해 턴어라운드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이사는 기존 홈쇼핑 영역을 뛰어넘어 미디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계열사 대표이사로서 경영 역량 및 전문성이 장기간 검증된 기존 CEO들이 재배치된다. 지난 11월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부회장은 중대한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기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우수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롯데건설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와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롯데그룹 호텔군 안세진 총괄대표는 그룹의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이동해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전략 방향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가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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