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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주(15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64%로 전주(-0.59%)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집값 약세가 장기화되고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하락했다. 월간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2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64%로 지난주(-0.59%)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65% 하락하는 등 2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권과 강남권 하락 폭은 각각 -0.78%와 -0.54%를 기록했다. 강북권 14개구는 노원구가 0.98% 하락했고 도봉구(-0.93%), 성북구(-0.91%)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권 11개구는 송파구(-0.81%), 강동구(-0.62%), 금천구(-0.61%), 영등포구(-0.61%)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북권 14개구에서는 노원과 도봉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0.98%), 도봉구(-0.93%), 성북구(-0.91%), 중랑구(-0.87%), 동대문구(-0.86%) 순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매매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역시 0.81% 하락하며 전주(-0.78%)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광명시(-1.67%)는 철산·하안동 재건축 중심으로, 의왕시(-1.37%)는 학의 왕곡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방도 -0.50%를 기록하며 전주(-0.45%)보다 낙폭이 커졌다.
한편 이날 부동산원은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1.37% 하락해 10월(-0.77%)보다 하락 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 하락 폭(-0.81%→-1.34%)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1.39%)와 비슷한 수준이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