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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드론·팻푸드·수제버거 '신사업 열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5 06:37

미래 먹거리 확보로 치킨 매출 한계 극복
교촌 발효식품·드론배달, bhc 햄버거 진출
BBQ, 반려동물식품 재개 상표권 다수 출원

교촌

▲지난달 18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교촌에프앤비와 파블로항공이 협업해 교촌치킨을 드론 배송하는 모습. 사진=교촌에프앤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신사업 경쟁이 뜨겁다. 경쟁이 과열된 ‘치킨 본업’을 뒷받침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14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께 친환경 용기 생산 사업과 발효식품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서 교촌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케이앤엘팩㈜’, ‘㈜발효공방1991’ 법인을 신설하고 현재까지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패키지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종이 포장지와 용기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기존 수제맥주에 이어 전통주 분야인 막걸리까지 주류부문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발효식품사업의 경우 신규 농업회사법인이 경북 영양군 대표 양조장으로 꼽히는 ‘영양양조장’에 둥지를 튼 만큼 막걸리 양조에 힘 쏟아 지역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내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교촌은 인건비 등 판관비 절감을 위한 무인 배달 서비스 개발도 한창이다. 교촌은 최근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인 ‘파블로항공’과 치킨 드론 시범 배송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드론 배달 도입을 앞두고 실현 가능성을 사전 검증한 것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교촌치킨은 긍정적인 시범 비행 결과를 받은 만큼 연내 파블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어 드론 배달 상용화를 위한 업무 협력을 지속하겠단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2018년 첫 발을 디뎠지만 현재 사실상 중단상태인 반려동물 식품사업을 재개한다.

BBQ는 최근 특허청에 ‘치킨 파티 위드 펫’, ‘올리브 파티 위드 펫’, ‘비비큐 파티 위드 펫’ 등 여러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표 분류는 각각 치킨 등 가공식품(제29류), 동물용 사료(제31류),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제43류)으로 펫푸드 관련 상표들로 짐작된다.

이번 상표 출원으로 BBQ는 반려식품 사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반려동물식품 전문 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던 기존 운영 방식과 달리 직접 제조를 담당해 독자적인 신제품 출시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BBQ는 2019년 반려동물용품업체 더키코와 함께 반려견용 간식 브랜드 ‘한줌의 간식’을 출시했다. 또, 반려동물 사료 전문 업체인 에이티바이오와 손잡고 ‘BBQ진한 삼계탕’·‘BBQ 진한 오리탕’·‘BBQ 진한 북어국’ 등 반려견용 보양식도 내놓았다.

BBQ 관계자는 "펫 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띄면서 시장 선점 차원에서 사업 검토에 나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재로선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hc는 올 들어 첫 발을 내딛은 햄버거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선보인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bhc는 1호점 출점 2개월째를 맞아 슈퍼두퍼가 패티의 풍부한 육즙 때문에 ‘쥬이시 버거(Juicy burger)’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bhc는 향후 프리미엄급 수제버거 시장 내 안정권 진입을 위해 마케팅 강화로 고객 유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이란 목표와 함께 슈퍼두퍼 1호점의 매출 안정화는 물론, 내년 2~3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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