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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편의점 히트작으로 불리는 CU‘연세크림빵’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업계의 ‘생크림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BGF리테일의 CU가 선보인 크림빵 ‘연세크림빵’이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편의점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자 다른 편의점들도 앞다퉈 크림빵을 내놓으며 시장쟁탈에 뛰어들고 있다. CU도 연세크림빵 후속제품을 계속 내놓고 경쟁사 따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이르면 이달 말 연세크림빵 겨울시즌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세크림빵이 지난 2월 생크림빵·단팥크림빵·초코크림빵 등 3종으로 출발해 이후 메론빵·옥수수빵이 잇달아 나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겨울시즌 신상품은 연세크림빵 6호인 셈이다.
CU가 이처럼 연세크림빵 후속작 출시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연세크림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CU가 연세대 연세우유와 손잡고 선보인 연세크림빵 3종은 출시와 함께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11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만 1800만개 팔아치우며 올해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라이벌인 GS25도 생크림빵 경쟁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미 지난해 2월 ‘브레디크(자체 브랜드)’ 생크림빵을 출시한 후 올해 8월 상품 수를 4종으로 늘렸다. 이후 상품 총 판매량이 2개월 연속(지난 8월, 9월) 150만 개를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당시 생크림빵 4종은 가장 잘 팔린 상품 상위 10개 가운데 1위를 포함해 상위권을 휩쓸 정도로 압도적인 매출 실적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10월 매일유업과 선보인 ‘생크림 도넛’인 생크림도넛 솔티밀크·생크림도넛 슈크림도 소셜네크워크 서비스(SNS) 인증샷으로 입소문이 나며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GS25는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던 생크림 도넛 신제품 2종을 두 달 앞당겨 새해 1월에 출시하며 CU와 생크림 전쟁에 맞불을 놓고 있다.
GS25는 공장 생산시설과 가용 인력을 최대 규모로 늘리는 등 생크림도넛의 안정적인 공급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도 앞서 대구 지역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과 손잡고 선보인 크림빵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근대골목 크림단팥빵은 전통 수제 방식으로 만든 단팥소에 젊은층이 선호하는 휘핑크림을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이 빵은 현재 이마트24 프리미엄 빵 카테고리 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생크림빵이 ‘편의점 빵’ 대표제품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편저트(편의점+디저트)’ 시장도 커지고 있다.
CU는 연세크림빵 인기에 올해 1∼11월 디저트(빵 포함)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112%나 증가했다. GS25도 최근 1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9%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빵과 디저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해당 기간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빵 매출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에만 전년동기 대비 52% 늘어나며 높은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편의점이 일반 양산빵 위주의 상품을 취급했다면 최근에는 퀄리티 높은 차별화 상품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편의점이 집과 접근성이 높아 소비자의 빵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