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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스토 프로토콜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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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 홍보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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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홍보 영상.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크래프톤이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를 결국 엔씨소프트에 내줬다. ‘제2의 배틀그라운드’라는 수식어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야심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출시 이후 신작 기대감이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16개월 만에 게임 대장주 자리 뺏겨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대비 약 8.44%p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9조583억원으로, 코스피(KOSPI) 시장 상장 이후 약 16개월 동안 지켜왔던 게임 대장주 자리마저도 엔씨소프트(9조9781억원)에 내어주게 됐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의 이같은 주가 흐름이 지난 2일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에는 신작 출시 전 주가가 오른 뒤 출시 이후 신작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빠지는 경향이 크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경우 ‘제2의 배틀그라운드’라는 수식어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작품인 만큼 기저에 따른 낙폭도 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신작 PC 버전 최적화 등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제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래프톤은 앞서 제기된 PC 최적화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출시 당일 스팀에서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기록했지만, 이튿날 패치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유저 평가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 칼리스토 프로토콜, 그래픽·게임성은 ‘엄지 척’…연말 기대감은 ‘여전’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의 북미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개발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을 비롯해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한 PC 플레이도 가능하다. 크래프톤의 첫 콘솔 도전작이자, 올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트리플A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크래프톤은 일단 연말 글로벌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뉴욕 주의 타임스퀘어 광장과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 등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본 밀러, 조지 키틀 등 유명 스포츠 스타를 기용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 분위기에 맞춰 많은 글로벌 게임팬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한계 없는 도전을 지속해온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굳게 다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호러 게임의 장인들이 모여 만든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용자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공포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