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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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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LG·GM 합작사 美 얼티엄셀즈에 음극재 1조원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5 09:37

배터리 핵심소재 인조흑연 음극재 6년간 9393억원 수주

포스코케미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1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한데 이어 처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기업인 미국 얼티엄셀즈에 공급계약을 따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일 얼티엄셀즈와 약 9393억원 규모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공급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에 비해 배터리 충전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특성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원료조달이 어렵고 제조 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 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2월 연산 8000t 규모 포항공장을 준공해 국산화를 이뤄냈다. 천연흑연 음극재도 2011년부터 포스코케미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탄소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내재화했다. 독자 개발한 제조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제조 비용 절감과 실시간 품질 관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포스코케미칼은 자동차사 및 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북미, 유럽에서 음극재 사업도 추진하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비롯한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양산능력 확대로 현재 연산 8만2000t 수준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GM과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했다. 올해 약 21조원 이상 양극재를 북미와 한국에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합작사를 통해 양극재 공장 증설과 중간원료인 전구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유일 음극재사로서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완전한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갖춘 사업경쟁력이 수주 결실로 이어졌다"며 "독자적인 기술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 글로벌 선두 배터리소재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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