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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베이커리 빵 부럽지 않다"…편의점 ‘프리미엄 빵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2 06:47

CU 연세크림빵·고대페스츄리 출시, 매출 157%↑
GS25 '브레디크' 누적 3천만개 돌파, 제품군 확대
세븐일레븐 '브레다움' 15종 인기…"고품질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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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 모델이 프리미엄 빵 브랜드 ‘브레디크’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의 ‘프리미엄 빵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CU·GS25·세븐일레븐이 호텔이나 유명 베이커리의 프리미엄 빵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시장 선점을 통한 매출 증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CU는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프리미엄 빵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를 새로 선보였다.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는 CU가 자체 개발한 사과잼을 활용한 신제품으로, 국내산 고당도 사과를 잘게 썰어 설탕과 레몬·시나몬(계피가루)을 넣고 졸여 만든 달콤한 사과잼 필링과 팥앙금을 롤 페스츄리 안에 넣었다.

전체 중량(160g)의 절반 이상을 토핑으로 채워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사과의 새콤함, 팥의 달콤함, 계피의 향긋함 세 가지 맛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U는 앞서 올해 2월 연세우유와 손잡고 연세우유로 만든 ‘연세크림빵’ 3종을 출시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연세크림빵은 11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 1800만개를 팔아치우며 올해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CU의 전체 빵·디저트 상품 중 프리미엄 비중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38%로 늘어났다. 프리미엄 빵의 매출도 껑충 뛰어 올해 1~11월 기간에 CU 프리미엄 빵 디저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59.7% 급증했다. 제품 종류도 현재 30여종으로 늘어났다.

CU는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 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소비자 반응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프리미엄 상품군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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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와 세븐일레븐 브레다움 ‘24겹 몽블랑 페스츄리’. 사진=CU, 세븐일레븐

GS25도 올 들어 점포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빵 수를 지난해(10종)보다 10배 나 증가한 100종까지 늘었다. 편의점 프리미엄 빵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적극 확대한 결과이다.

GS25는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 이상의 고품질의 빵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1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를 선보였다. 이후 출시 1년만에 상품을 70여종까지 확대했다.

‘브레디크’는 출시 뒤 100일 만에 판매량 51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이 1400만개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8월까지)는 약 600일만에 판매량이 3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1~11월) 브레디크 매출은 전년대비 77.6% 신장했다. 이에 GS25는 프리미엄 빵 라인을 지속적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경쟁사와 나란히 프리미엄 빵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Brea;daum)’을 론칭하고 ‘쏘스윗 카스테라’, ‘제주첫물녹차카스테라’, ‘버터크림 앙모스’, ‘달달크림빵’, ‘고소한버터도넛’, ‘비건쿠키 2종’ 등 브레다움 빵 15종을 운영중이다.

특히, ‘기본에 충실한 빵 다운 빵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탄탄한 품질과 맛을 담은 베이커리를 콘셉트로 국내산부터 해외 유명 원재료 등 엄선된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해 편의점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빵 마케팅 열기를 "물가가 상승해도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단순히 싼 상품이 아닌 품질이 유지된 상품을 쉽게 구매하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반영해 편의점들이 전문점 수준의 도시락과 햄버거 등을 선보인데 이어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리미엄 빵들을 제공하면서 소비자 수요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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